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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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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애야~ 얼마전 친정에 있던 내 물건들을 정리하다 예전 친구들로부터 받은 편지들이 나오더구나. 결혼 하면서 일부 처분하긴 했다만 그래도 한번 걸러진 편지들이 남아 있더군. 유정이, 희야, 성아, 승우, 성훈이, 재우, 범준이, 경신이....참 많은 친구들 이름들이 담겨 있더구나. 내용이야 그당시엔 무진장 진지했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그닥 별일도 아닌 것에 왜 그리 예민했는지 모르겠더구나. 다시 한장 한장 읽어보면서 철없었지만 순수했던 그때를 기억한다.
얼마전 너의 세번째 임신 소식을 듣고는 반가웠어. 선생님 말씀처럼 이 다음엔 네 든든한, 그리고 넉넉한 자식들로 인해 어깨에 힘 줄것 같구나. 입덧이 시작해 가뜩이나 여윈 몸이 더 야위는건 아닌지 걱정스럽다만 네 먹고 싶다고 얼른 나가 골뱅이 사다주는 네 남편이 있으니 조금 안심이다. 시어른에. 시누이에 힘들텐데도 별 불평 없이 웃으며 통화하는 널 보면서 예전의 모습이 아닌 무척이나 성숙해 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오늘 목사님 말씀 임산부에 대한 이야기가 있으셨단다. 태교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시면서.... 엄마가 큰 소리로 성경을 읽는것이 본인에게도 아이에게도 가장 좋다고 하시더라. 난 하루 온종일 복음성가와 찬송가를 들었는데... 너도 알겠지만 늘 지나고 나면 후회가 들잖아. 좀 더 고운 마음 가질껄....하고 말이야. 이번 세째.... 더 많이 기도 하기 바래. 그리고 정애 네가 다시 신앙 생활 열심히 할수 있도록... 너로 인해 네 남편과 시댁 식구들 주님 영접할수 있도록 말이야. 함께 기도 할께. 10달 동안 잘 보살피기다. 오늘 저녁 예배 중 네 녀석 생각이 많이 나서 이렇게 쓴다. 지금쯤 민석이, 수현이 두녀석 재우고 신랑이랑 좋은 시간 보내려나?..ㅋㅋㅋ 맛난거 좋은 걸로 먹고 마음 편히 가져라. 아침 저녁 온도차도 심하니 감기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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