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월령가))에 (북어 쾌 젖조기로 추석 명일 쉬어 보세)라고 읊은 바와 같이 옛날에는 흔히 '명일(名日)'이라 하였다. 조선.대한민국시대까지만 하여도 거의 다달이 명절이 있었으나, 남의나라 사람들이 우리 민족을 지배하여 그 민속을 훼손한 일제 때부터 많은 명절이 잊혀져, 지금은 설날.추석 등 몇몇 명절만 이어져 오고 있다.
대부분의 명절이 길일, 음력의 달, 24절기 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 조상들은 명절을 정하는데,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길일의 예는 우리 민족이 좋아하는 1.3.5.7.9라는 모든 양수(홀수)가 겹친 중양의 명절로, 설날인 1월 1일을 비롯하여 삼짇날인 3월 3일, 단오인 5월 5일, 칠석인 7월 7일, 중양절인 9월 9일 등이다.
다음은 달과 관계되는 보름의 명절인데,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보름달을 좋아하고, 이를 기원의 대상으로 삼앗는가 알 수 있다. 농촌사회에서 최고의 명절로 삼은 추석을 비롯하여, 정월대보름.(上元),하원(下元)인 4월 보름, 유두인 유월 보름, 백중날인 7월 보름 등 보름 명절도 중양 명절과 같이 5일이나 된다. 이 밖에 '작은 설'이라는 동지절, 동지절 후 105후에 맞는 한식, 그리고 초하루날인 중화절(中和節)도 명절에 들었다.
명절에는 차례.제례.벌초.성묘등의 조상 섬기기와 용신제와 같은 부락제를 통하여 가족이나 부락의 공동체 의식을 높였다. 설빔.단오빔과 같이 그날만 입는 옷이나 절식과 같이 그날만 먹는 음식, 그네뛰기와 같이 그날만 하는 놀이나 행사로 해서 그날을 추억하고
기다리는 마음 을 갖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