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되고 싶다
존재 탐구의 시인....
인식의 시인.....
작자 김춘수가 강조한것은
개체로서의 인간은 공허한 몸짓에
불과하지만 타인과
상호관계를 맺을때 의미있는
존재가 된다는 점...
올해 82세요 그는 지금 병중이라
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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