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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리더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력이란 생각보다 막강하다. 눈에 드러나는 것 외에도 리더의 성향, 선호, 스타일에 따라 회사의 성장, 개인의 역량 발휘 여부가 좌우되기 때문. 정직한 자연주의 기업으로 (주)김정문알로에를 키워낸 창업자 고 김정문 회장 작고 후 최연매 사장이 경영을 맡게 되면서 회사는 좀 더 건강해지고 따스해졌다. 직원들을 감동시킨 그녀의 카리스마, 끊임없이 이어가는 알로에 사랑, 깐깐한 기업 경영 이야기.
사회 환원 활동에 앞장서온 기업, 성장 또한 1등 이룰 것 ‘기업은 사회와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이념으로 김정문알로에를 운영했던 고 김정문 회장이 생을 마감하면서 그의 아내 최연매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최 사장 취임 당시 김정문알로에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믿을 만한 회사’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는 했지만, 경영 면에서는 다소 침체된 경향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 최 사장은 철저한 분석과 특유의 감성으로 김정문알로에를 재도약의 출발선에 세워놓았다.
“제품의 품질 면에서는 다른 어떤 상품보다 우수하다는 확신이 있죠. 하지만 유통이나 투자 부분에서 취약점이 있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주로 방문판매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고객과의 접점인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가장 문제라고 판단했어요. 많은 분들이 구입하고 싶어도 어디서 사야 할지 모르겠다고 얘기하더라구요. 방문판매원의 수를 확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최 사장의 목표는 단순히 방문판매원의 수를 늘리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내실 없이 숫자만 키우는 것은 제대로 된 처방이 아니기 때문이다. 판매원들이 그저 제품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에게 건강을 전달하는 전도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실제로 그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방문판매원 교육을 강화하고 독려하는 중이다.
또 하나 최 사장이 시급히 해결해야 했던 점은 기업 재투자 시스템에 관한 것. 사실 기업의 성장에서 지속적인 재투자는 필수요건이다. 그러나 ‘기업의 이윤은 최대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던 김정문 회장은 이윤의 90%가량을 소외받은 이들과 사회 그늘진 곳에 써왔고, 기업 자체 재투자는 극히 미약했었다. 이에 최 사장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돌아가신 회장님이 세우신 김정문알로에의 기본 뿌리는 그대로 가져가되 사회 환원 활동 못지않게 수익 창출을 위한 활발한 시도를 할 겁니다. 회사를 키우기 위해 사회 환원 활동 비용을 줄이겠다는 게 아니에요. 투명 경영, 윤리 경영을 계속해나가면서 유통 노하우를 습득하고 생산성을 높여 수익 창출도 이뤄내겠다는 것입니다.”
‘이윤보다는 고객의 건강을 먼저, 개인보다는 공동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자’는 고 김 회장의 경영철학을 누구보다 지지하고 믿는 그지만 자식 같은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기업의 발전 또한 중요한 목표이기에 이 같은 계획을 세우게 된 것이다.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제가 처음 이 자리를 맡았을 때에는 회사가 어려웠고, 그래서 유능한 직원들이 다른 회사로 많이 떠났습니다. 직원들을 잡기 위해 밤새워 고민하고 설득해봤지만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때 결심한 것이 있습니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김정문알로에를 이 업계에서 직원들에게 월급을 제일 많이 주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요.”
부드러운 카리스마, 모성 경영의 힘 당시 마음먹었던 굳은 각오는 힘들 때마다 그를 붙잡아주는 지지대가 되었고, 다행스럽게도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현대인들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질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사회가 발달하면서 점점 살기 편해지는데도 대부분 어딘가 불편하고 아픈 곳이 많다고 호소합니다. 원인은 바로 잘못된 식생활과 환경 공해, 라이프스타일 때문이죠.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면역력을 파괴시키는 것이 요즘의 생활 환경인 것 같아요. 이 면역력을 키워주는 데 큰 효과가 있는 알로에를 비롯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식품을 계속 만들겁니다.”
이미 많은 과학적 연구 발표에서 입증된 바 있지만 알로에의 효능은 막강하다.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이 강해지고 자연성이 회복되기 때문에 각종 병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세포 재생 효과도 뛰어나 피부 미용이나 위장 장애를 치료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 기능 식품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최 사장은 이런 다양한 효능을 가진 알로에를 키워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는 것이 너무나 뿌듯하다.
“결국은 좋은 환경에서 키워내 우수한 기술로 잘 가공해야 한다는 거죠. 기술 개발도 소홀히 할 수 없고,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하는 것이므로 정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돌아가신 회장님께서 알로에로 건강을 회복한 경험이 있는 분이시고, 저 또한 알로에를 키우기도 하고 가까이 해오며 덕을 많이 봤기 때문에 확신이 있어요. 조금 쑥스러운 이야기지만 다들 제 피부가 참 좋다고 하더라구요. 알로에가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보습에 아주 좋아요. 촉촉함을 유지하는 데는 그만입니다.”
건강을 전파하는 사람인 만큼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 유기농 자연식으로 식단을 꾸리는 것은 물론 충분한 수면과 관리도 함께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면의 건강이라고 믿는 그는 늘 만족하며 살고 넉넉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또 경영자로서도 여유롭고 배려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지금 시대는 모성애와 부드러움이 힘을 발휘하는 때인 것 같아요. 리더의 권위로 억지로 눌러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자기 발전, 그리고 나아가 기업의 발전을 이루도록 동기부여를 해줘야죠. 그런 면에서 오히려 여자 경영자이기 때문에 유리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남성 리더들도 배려와 세심한 감성을 갖추는 등 변화하고 있긴 하지만 여성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특성으로 ‘모성 경영’을 할 수 있겠죠. 좀 더 많은 여성들이 활발히 활동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나무는 계절마다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내는 등 변화를 보이지만 뿌리만은 변하지 않는다. ‘인간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기업’이라는 뿌리를 지켜내면서,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기업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최연매 사장은 다시 한 번 아름다운 부흥을 꿈꾼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이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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