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성 피부염' 출산후 6개월 모유 먹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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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성 피부염' 출산후 6개월 모유 먹이세요
날씨가 건조해지고 꽃가루가 날리는 봄이 다가오면서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에 감염되기 쉬운 계절이다. 어린이 10명 중 1명 이상이 앓고 있는 아토피성 피부 염 역시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봄철에 경계해야 할 질환이다. '알 수 없는' '이상한'이라는 뜻을 지닌 '아토피'라는 말 그대로 아직도 발병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유전적 성향과 환경적 요인 등이 얽혀 발병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체로 생후 3개월부터 피부염이 시작되다가 사춘기를 지나 사라진다. 최근에 는 환경오염 등의 영향으로 연령에 상관없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경우 도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에 걸리면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 발진, 진물, 각질이 생 긴다. 끝없이 이어지는 가려움증은 정말 고통스럽다.
◆ 예방법＝생활환경과 습관이 중요하다. 비누와 같은 화학물질, 너무 꽉 조이 는 옷, 합성섬유로 된 옷을 피한다. 가능한 한 면옷을 입고 운동이나 땀을 흘 린 후에는 피부에 자극물질이 남아 있지 않도록 잘 씻어주고 보습제를 발라준 다. 감기나 목감기에 걸렸을 때도 피부염이 악화되기 때문에 건강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보습에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옷에 화학세제 잔여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세탁물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오염된 공기나 과도한 태양빛 노출을 삼가고 오염된 식물을 먹지 않아야 한다. 닭고기나 돼지고기, 달걀, 콩, 우유, 두유, 밀가루, 생선 등 알레르기를 일으 키는 물질도 조심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나 동물의 털, 비듬, 꽃가루 등 환경 알레르기 물질도 피한다.
◆ 치료＝보습제는 건조한 피부를 회복시켜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다. 피부 표 면에 막을 형성해 각질층 상부에 수분을 유지시키고 피부에 탄력을 주게 된다. 가능하면 무색ㆍ무취 보습제품을 골라 쓴다. 최응호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교수는 최근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세라마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보습제를 바르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적절한 방법으로 목욕을 하면 각질층 내에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 표면에 있는 알레르기성 물질이나 세균 수를 줄일 수 있다. 목욕은 비누 대신 세정제를 사용하고 따뜻한 물로 하루에 한 번 이상 5~10분 목욕하는 것이 좋다. 오일 등의 보습제를 사용하고 때를 밀거나 타월로 문지르 는 것을 피한다. 스테로이드는 면역을 억제하는 약물로서 바르게 되면 피부에서 일어나는 생리 적 반응을 일시적으로 정지시켜 가려움과 붉은 발진을 없앤다. 그러나 피부를 가렵게 하는 원인은 그대로 남아 있어 스테로이드 약 기운이 떨어지면 전보다 더 심하게 가렵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점점 약을 바르는 횟수가 증가하고 더 강한 스테로이드를 써야 한다. 서효석 평강한의원 원장은 "아토피성 피부염은 호흡기를 중심으로 한 전신의 불균형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호흡기를 다스리면서 전신의 균형을 이루게 하 는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권위자인 영국 셰필드대 마이클 콕 박사는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출산 후 6개월 동안은 반드시 모유를 먹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아토피 피부염 예방을 위한 중요한 생활습관으로 △세면 때 비누보다 베 이비오일 등의 보습제를 사용할 것 △침대 매트리스 커버의 청결을 유지할 것 △카펫보다는 나무바닥에서 키울 것 △기존 약보다 비싸더라도 장기적으로 아 토피 증상을 조절할 수 있을 약품을 택할 것 △스테로이드 약물을 눈 주위에 사용하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김완묵 기자 매일경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