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웰빙바람이 마침내 사무실에서 마시는 차에도 불어닥쳤다. 커피·청량음료 일색에서 벗어나 이제는 몸에 좋은 전통차를 구비해두고 마시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사무실에 있던 커피메이커를 치우고 다기와 향이 좋은 차를 구비해놓았다. 마사회 직원인 김병춘씨(32)는 “몸에 좋은 전통차나 한방차를 마시면 머리도 한결 개운해지고 마음이 상쾌해지는 것 같다. 이제는 아예 전통차 전도사가 돼 주변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씨가 소개하는 전통차별 효능이다.
◇칡차
윗사람에게 많이 시달리는 말단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을 하거나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는 사람이 많다. 이들에게는 칡차가 좋다. 단 구토를 잘하는 사람은 피할 것. 칡차는 심장과 머리의 열을 내려준다.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에게 좋다.
◇결명자차·국화차
컴퓨터를 많이 사용해 시력감퇴와 두통에 시달리는 관리직의 경우 결명자차와 국화차를 추천한다. 결명자차는 머리를 맑게 하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 국화차는 두통을 해소하고 감기를 예방한다.
◇인삼차
인삼차는 육체노동이 많은 자영업자에게 기운을 북돋워주는 효능이 탁월하다. 운동 후 많이 지치는 사람, 기가 손상된 사람, 노화가 염려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단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율무차
몸에 있는 노폐물을 제거해 소화 기능을 튼튼하게 해줌으로써 항시 바빠 제때 식사를 할 수 없는 프리랜서에게 좋다.
◇모과차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전문 직업인의 경우 위장 기능을 튼튼히 해주고,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 스트레스로 뭉친 기운을 풀어준다. 모과를 가루로 만들어 과일·야채주스에 타먹는 것도 좋다.
◇대추차·구기자차
밤샘이 많아 만성피로를 느끼는 전문직에게 좋다. 대추차는 피로회복에 좋고, 구기자차는 눈과 귀를 밝게 하며 피로를 풀어준다.
글·사진 | 박준용(한국마사회)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