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끈지끈 두통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너무도 당연한 듯 두통약을 먹습니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생각해 봅시다. 재스민이나 로즈메리, 라벤더와 같은 아로마 에센셜오일(aroma essential oil) 몇 방울이 들어간 욕조에 몸을 푹 담근채 두 눈을 감고 즐기면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되면, 일순간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리면서 두통은 물론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질 것입니다. 또 이를 통해 생활이 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입니다.
꽃, 잎, 줄기, 나무, 뿌리, 열매..., 자연의 아름다움이 응집된 식물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싱그러운 청량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때문에 인간은 이미 오래전부터 풀과 열매를 식량이나 치료약 등 생활 전반에 다양하게 이용해 왔습니다.
항생제나 양약 대신 자연의 에센스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인간이 자연을 적절하게 활용한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향기요법', 일명'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 '이다. '아로마(aroma)'는 그리스어 '향신료(spice)'에서 파생된 말로, 오늘날 아로마는 일반적으로 향을 의미합니다. '테라피(therapy)'는 '치료'의 개념을 가진 '트리트먼트(treatment)'라는 뜻입니다. 즉 '아로마테라피'는 향, 즉 나무, 뿌리, 꽃, 잎 등 자연의 힘을 이용해 몸과 마음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어내는 생활 치료법입니다.
기록에는 없지만 원시인들 역시 식물의 뿌리나 열매, 잎 등을 이용해 먹을거리를 해결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그들만의 감정을 표현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아로마는 구체적인 이름을 갖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아로마테라피라는 명칭처럼 치료법이라는 의미를 갖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프랑스 화학자 르네 모리스 가뜨포세(Rene Maurice gatefosse)에 의해서입니다.
향수를 만드는 공장에서 실험을 하던 그는 향을 배합하는 실험을 하다가 실수를 해서 화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옆에 있던 라벤더 오일 통을 발견한 그는 다급한 마음에 무의식적으로 그 통에 손을 담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통증과 불에 덴 자리가 눈에 띌 정도로 확연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라벤더 오일의 상처 치유 성분이 화상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 것입니다.
어떤 증상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법이 없던 당시로서는 놀라운 발견입니다. 그는 향유를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그때까지의 사용 개념보다 훨씬 더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활용도 가능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는 다른 향유들도 실험해 보았고, 그 결과 아로마 에센셜오일에서 소독, 살균, 진정, 소염 작용 등 놀라운 효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이때부터 아로마, 즉 향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그 내용을 담은 향기요법에 관한 책이 프랑스에서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향 치료의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한 중요한 시점이 바로 이때부터입니다.
이후 프랑스의 종군 의사 장 발네(Jean Valnet)박사는 심한 화상이나 군인들이 전쟁 중에 입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향유를 사용해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그 풍부한 치료 경험을 책으로 남겼습니다. 현재 유럽에서 향기요법이 하나의 치료법으로 인식되게 된 것도 이 책의 영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역사적 사실 때문일까? 프랑스는 오늘날 향기 산업의 중심지로, 300여 종에 이르는 향유의 주요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아로마 에센셜 오일, 즉 향유는 몸에 바르거나 냄새를 맡으면 몸은 물론 기분이나 성격 등 마음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뇌에 메시지를 전달해 각 기관과 호르몬, 림프계, 혈관계, 면역계 등 생리 대사기관의 활동을 원활하게 합니다. 그래서 향 치료는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질병을 부작용 없이 자연스럽게 치료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향기요법은 식물에서 추출한 100%순수 자연 성분인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사용합니다. 향기가 있는 식물의 꽃, 잎, 줄기, 나무, 뿌리, 열매에서 휘발성 오일 성분을 추출하여 코로 향기를 흡입하거나 희석하여 피부에 바를 뿐 아니라 목욕, 습포로도 사용합니다.
향기요법은 딱히 어떤 한 부분에 국한시킬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신체와 정신을 위한 건강요법으로서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미용 마사지, 화장품의 원료, 인테리어 등 다양한 쓰임새만큼이나 구체적인 방법론 역시 비교적 정확하고 뚜렷하게 정립되어 있습니다.
냄새는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람마다 특별히 좋아하는 향이 각기 다르듯이, 질병이나 증세에 따라서도 향을 분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향기요법의 오랜 역사가 이를 효과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향기요법은 오랜 세월을 거쳐 다지고 다져온 경험의 치료법으로, 오늘날 향기요법이 각광받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향기요법의 쓰임새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두통, 기침, 배앓이 등 흔히 나타나는 일반적 증세에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쁨, 슬픔, 우울함 등의 감정을 조절해 줍니다.
가장 원초적인 본능인 성기능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아름다움을 가꾸는 신비의 미용 효과가 뚜렷합니다.
향수와 화장품 대용으로 사용합니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몸을 튼튼하게 하는 근원이 됩니다.
명상 상태로 이끌어주고, 영혼에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게 해줍니다.
주위의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건강길라잡이 - 보건복지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