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피부염 환자 “찬바람 싫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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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환자 “찬바람 싫어” 겨울철 피부가려움증 증세 악화... 샤워후 보습제 충분히 바르고 치료 꾸준히 겨울이 깊어질수록 가려움증(소양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 가려움증은 한번 긁고 나면 시원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더 가려운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건조한 겨울은 그만큼 아토피 환자들에게도 더욱 괴로운 계절이다. 최근 부산에서 3살 난 아토피 어린이가 무속인에게 잘못된 식초처방을 받다 패혈증으로 숨진 사건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줬다. 아토피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그 무지를 나무라면서도 ‘오직 했으면’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한 사건이다. 아토피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증상 중 대표적인 것이 가려움증이다. 그 가려움증은 표현하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본인만이 아는 괴로움으로 남는다. 유아기에는 일반적으로 진물이 나는 병변이 흔하고 나이가 들면 심한 건조증으로 많이 긁기 때문에 피부가 가죽같이 되기도 한다. 당연히 가려워 긁다보면 피가 나고 딱지가 생긴다. 이렇게 되면 붉게 긁힌 자국이 외적으로도 남게 된다. 심하게 가려운 아이들은 불안하고 신경질적이며 늘 짜증을 부리는 등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성격상의 문제도 나타나 심각성을 더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김규한 교수는 “아토피는 증상에 따라 치료를 달리하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며 “증상을 잘 관리하면 좋은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피부과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겨울철에 흔히 악화되는 이유는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 당연히 아토피 피부에는 수분조절이 중요하다. 피부를 탄력 있고 부드러운 상태로 유지하는 데는 피부 제일 바깥 층의 수분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날씨가 메마르면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돼 탄력성을 잃고 건조해진다. 이런 피부는 쉽게 자극돼 이미 있는 습진 등 피부질환을 더욱 악화시킨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기본 원칙은 주위 환경과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실내 온도는 쾌적한 한도 내에서 가능한 낮은 조도를 유지해야 하며 가습기 등을 이용해 습도를 적절히 맞춰야 한다. 목욕 역시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체온 정도의 따뜻한 물로 1∼2일에 한번씩 간단한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비누와 때수건을 사용하지 않고 간단히 목욕한 후(관절이나 살이 겹쳐 더럽혀지기 쉬운 부위는 약한 비누를 사용)물기를 대강 닦고 향료가 들어 있지 않은 보습제를 몸전체에 발라 물기가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서울피부과 성경제 원장은 “아토피 치료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안전하게 조절할 수 있는 좋은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최근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가 좋은 치료제들이 나온 만큼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겨울철에는 아토피 환자가 아니여도 건조해 지면서 가려움증을 호소하게 된다. 또 겨울철에는 차가운 바람과 건조한 실내공기가 피지분비와 땀샘기능을 저하시켜 피부를 메마르게 하고 각질과 주름을 심화시킨다. 건양대병원 피부과 김용환 교수는 “겨울철은 찬바람이 부는 외부와 건조한 실내 사이의 환경 및 온도 차이로 인해 피부가 손상되고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유분과 수분을 동시에 충분히 공급해 줄 필요가 있다”며 “야외활동 시에는 방한모나 마스크 등으로 피부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은 예방책이며 만일 피부에 문제가 발생할 때에는 자구책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건신문 /박성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