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밸런스 시스템을 적용한 스키
자유로운 움직임
턴을 하기위해 스키를 구부리면 두개의 판이 서로를 지나 움직이면서, 스키 중간끝에 평평한 지점을 만드는 대신 바인딩 판 위의 발가락과 발꿈치가 떠있도록 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스키를 타며 버몬트의 산을 쏜살같이 내려오고 있을 때 붉은 다람쥐 한 마리가 갑자기 튀어 나온다. 예기치 않게 급히 방향을 바꿔야 한다. 온 몸의 체중이 발꿈치에 실리고, 스키 끝이 쌓인 눈 속으로 파고든다. 그리고 턴을 하기에는 테일의 레버리지가 부족하다면 최악의 경우, 팔을 뒤로 휘두르다가 꽈당! 전방십자인대는 파열되고 다람쥐는 스키에 치어 죽을 수 있다. 그러나 새로 나온 X 밸런스 시스템이란 스키를 타고 있다면 얘기는 조금 달라질지 모른다.
이탈리아의 스키 회사인 노르디카에서 개발한 이 바인딩판(제품별로 900~1,150달러, nordica.com)으로 두 번째 시나리오를 상상해보자. 발꿈치로 방향을 바꿔 되돌아가려고 할 때, 각 스키판에 있는 분리된 캔틸레버 판 2개 중 하나가 스키 끝을 향하는 테일의 압력 방향을 바꿔줌으로써 스키 양 가장자리가 보다 넓은 면적으로 지면에 붙어 있도록 만들어준다. 그 결과 코스를 벗어나는 대신 의도한 대로 턴을 하면서 스키가 부드럽게 아치를 그리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