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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건전한 성 생활

성교육의 적절한 시기는

급증하는 성폭력, 점점 빨라지는 사춘기, 과다하게 노출된 성이 일반화되면서 우리 사회에도 성교육의 필요성이 급격하게 대두되고 있다. 최근 TV를 통한 성교육이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도 지금껏 충족되지 못했던 시청자의 관심과 욕구를 반증하는 것이다.

올바른 성교육이 아이들의 성 개념을 바로 잡아주고, 건전한 성문화를 정착시키리라는 데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내 아이를 어떻게 보호하고 교육시켜야 하는가?"는 부모들이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이 시대의 화두이다.

1 성교육은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2 아이가 글을 알게 되면 올바른 성교육 도서를 읽도록 권장한다.
3 아이와의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와 성에 관해 스스럼없이 대화하려면 평소 아이와 사소한 일이라도 대화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불쑥 성에 관해 얘기하려 들면 오히려 아이에게 위화감만 주게 된다.

4 아이가 성에 관해 질문했을 때, 성실하고 진지하게 그 자리에서 답변하고 회피하거나 얼버무리고 당황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성을 저속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생각일 뿐, 아이들에게 성은 단지 하나의 궁금한 사항일 뿐이다. 그리고 아이가 먼저 물어오지 않더라도,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성에 관한 질문을 할 수 있다.
5 성에 관한 대화를 한 뒤, 아이에게 성에 대한 생각을 물어 아이가 얼마만큼 성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두어야 한다.
6 대화는 꼭 얼굴을 마주보고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함께 청소를 하거나 요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유도할 수도 있다.
7 성인잡지의 외설기사를 읽거나 여자 나체 그림을 모으는 아이에게는 절대로 야단치거나 그림을 빼앗아서는 안된다. 그러면 아이들은 더 숨어서 보게 되고 부모에 대한 반발심만 생긴다. 자상하게 "내용이 어떤 건데?" 등을 물어 자연스럽게 아이의 답변을 유도하고, 아이 스스로 판단하여 취미를 바꾸도록 지도한다.
8 직접 대화하기가 어려우면, 메모나 편지를 이용한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부모가 교대로 편지를 하면 1년에 52번의 훌륭한 성교육이 이루어진다.
9 부모들끼리 정보교환도 하고, 전문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올바른 성 지식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성욕의 의미와 발생과정

인간의 성욕은 책임의식을 전제로 한다.

인간의 성욕은 애정과 신뢰를 전제로 한다.

인간의 성욕은 이성적 행위를 전제로 한다.

인간의 성욕은 훈련과 극복을 전제로 한다.

인간의 성욕은 가꾸어 나아갈 의무가 있다.

인간의 성욕은 성의 의미를 올바로 이해했을 때만 가치가 있는 것이다.

사춘기가 되면서부터 성호르몬의 작용이 활발해져 몸 뿐 아니라 마음에도 변화가 나타나 지금까지 관심이 없었던‘성에 관한 사항이나 이성에 접근하고 싶다. 몸에 접촉하고 싶다. 키스나 성교를 해보고 싶다.’는 감정이나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감정이나 생각을 '성욕? 이라 한다.

인간의 성욕은 발정기가 있어 생식을 이루어가는 동물과는 다르다. 인간의 성욕에는 종족보존의 욕구와 함께 사랑의 표현, 긴장 해소, 감정적 이완, 만족감 및 소속감을 느끼고자 하는 여러가지 요소가 함축되어 있다. 동물의 성욕은 주기에 의해서 노출되고, 절제와 조절이 불가능하지만 인간은 전혀 다르다. 인간의 성욕은 책임의식을 느끼고 애정을 근거로 하는 정신적 차원에서 그 의미를 찾는다.

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진행되는 이차성징을 통해 , 남·녀의 특징이 명확해지는 동시에 종족 보존 욕구가 발동되는데 이차성징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이성으로서의 매력을 증대시켜 이성간의 성행동을 촉진시키는 동기가 된다.

성행동을 촉진시키는 동기는 상대의 신체 유형, 얼굴 모양, 체취, 음성, 화장, 향수, 복장, 인격, 지식, 감수성 등 다양하다. 이성간의 성행동을 촉발하는 동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성욕 발생 과정에는 단순한 생리적인 요인을 넘어서는 여러 요인이 있다.

이러한 인간의 성욕은 이성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대뇌의 연변제(구피질)는 욕구와 정서(성욕, 소속욕 등의 기본 욕구와 쾌, 불쾌, 분노, 공포 등)를 지배하고, 신피질은 교육에 의해 완성되어가며 욕구를 제어하는 자기 통제력의 훈련과 보다 풍부하고 아름다운 정서 등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두 부분의 크기는 차이가 있는데, 그 차이가 의미하는 바는 생후의 학습에 의해 신피질이 발달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행동은 동물처럼 '욕구에 따른 행동'만이 아니라 '욕구를 이성적으로 통제하는 행동'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성행위는 본능이라는 측면에서만 볼 수 없다.

성행동에 따른 문제와 책임

총체적인 개념인 성(Sexuality)은 크게 3요소 즉 생명, 사랑, 쾌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성’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가 섹스(Sex)다.

' 섹스'라는 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섹스는 보통 성행위일 뿐이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성은 그렇게 단순하게 행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인 개념의 성은 남·녀가 관계할 때 만들어 내는 것으로 생명, 사랑, 쾌락이다. 이 3요소는 인간이 오랜 세월에 걸쳐 터득하고 발전시키고 개발하여 온 것이다.

이러한 '성'의 3요소에 있어 잘못된 성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낳고 만다.

생명 경시로
인한 문제

인간의 성이 제일 먼저 만드는 것은 생명으로, 생명의 관점이란 아기를 낳는 것 뿐만 아니라 아기를 낳지 못하는 문제, 낙태의 문제, 기르는 문제 등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인간의 성에서 생명이 빠지면 낙태, 낙태로 인한 불임, 미혼모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사랑의 결여로
인한 문제

사랑이란 동물과 인간의 성의 구분점이기도 하다. 성생활이란 단순히 긴장이나 욕구의 완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관심에 근거하여 서로 만족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여야 한다.

사랑이 동반되지 않은 성생활을 하면 인간은 허무, 죄악, 분노, 적대감, 불안 등을 느껴 심성이 황폐화된다. 그러나 사랑이 깃들어 있는 성생활은 두 사람이 감정적, 인격적 일체감을 경험함으로써 만족감과 자부심을 갖게 하며 인간을 성숙시킨다.

그릇된 쾌락으로
인한 문제

참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당당한 성만이 진짜 쾌락을 만든다. 감각 하나만으로 성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판단하는 머리, 우러나는 마음과 쾌락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잘못된 쾌락, 즉 가짜 쾌락을 쫓게 되면 성의 상품화, 매매춘, 성폭력, 성병 등의 문제를 낳게 된다.

건강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