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문알로에 - 학교에서 배운 가치와 철학이 그대로 살아있는 기업
청년실업 타개 캠페인 인쿠르트 공동기획
.gif)
2004년 『기업나라』 캠페인 ‘가고 싶은 중소기업,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에서는 청년들이 취업해도 좋을 만한 우수한 중소기업을 소개하여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줄이고 중소기업의 인식을 바꾸며 청년실업에 도움을 주고자 매달 대학생과 동행, 집중 취재합니다.(문의 02-769-6623)
.gif)
학교에서 배운 가치와 철학이 그대로 살아 있는 기업 (주)김정문알로에
직장을 넘어 인생을 배울 수 있다
‘일하고 싶은 기업’이란 어떤 곳일까? 저마다 원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누구나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는 곳’,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기업을 찾는다. 좋은 제도와 시스템은 좋은 철학과 가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주)김정문알로에는 바로 이 같은 철학을 실천하는 기업이다. 지난 30년간 한결같이 ‘자연주의, 인간존중, 사회기여’라는 창업 당시의 이념을 소중히 지켜오고 있는 국내 알로에 전문기업의 대표주자 김정문알로에를 찾았다.
30년이 한결같은 기업
지난 197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알로에 사업을 시작한 김정문알로에는 내년 2월이면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기업 역사 30년. 사람으로 치면 성년을 훌쩍 넘어 사회의 주역으로 서기 시작하는 나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몇 차례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그동안 꾸준히 쌓아올린 성과도 꽤 많다. 현재 가락동 본사와 김제 생산현장, 천안의 연구소·물류센터 등에 직원 14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국 280여 매장에 판매원 5천여 명이 일하고 있다. 제품군 역시 건강기능식품 20여 종과 알로에화장품 1백여 종, 이온수기까지 다양하다.
제주도에 있는 1만 여 평 부지의 김정문알로에 농원은 무려 450여 종에 이르는 세계 각지의 알로에를 재배해, 일반인에게 공개하면서 알로에 박물관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1천여 회를 넘어선 창업주 김정문 회장의 대중강연과 매년 4월이면 어김없이 열고 있는 ‘알로에 묘목 나눠주기’ 행사 등 자기만의 영역을 꾸준히 개척해 왔다.
최근에는 웰빙과 자연주의 바람이 생활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건강식품 쪽의 매출이 경기와 무관하게 호조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역시 마니아층이 형성되면서 방문판매 업체로서의 강점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1년 전 지금의 최연매 부회장 대표 체제로 조직을 정비하면서 더 폭넓은 성장과 발전을 위한 개혁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기업이념이 실현되는 기업
.gif)
사원들이 말하는 김정문 알로에는 한마디로 뭔가 다른 회사다. 직원들은 '교과서에서 배운 가치가 존재하는 회사, 기업이념이 그대로 지켜지는 회사, 김정문알로에가 존재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일하는 사원이 있는 회사'라고 입을 모은다. 도대체 그 가치가 무엇이기에 사원들이 하나같이 가치와 이념, 철학을 말하는 것일까?
최연매 대표가 말하는 해답은 이렇다. "그 철학은 바로 '인류사랑을 위한 실천'입니다. 처음부터 그것을 목적으로 탄생했고 지금까지 김 회장님이 소외된 계층을 위해서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시면서 계속 실천해 왔습니다. 이미지 재고를 위한 전략이 아니라, 실천을 하다 보니까 저절로 기업의 이미지도 좋아진 셈입니다." 어찌 보면 이상적인 구호로만 여겨지는 이 같은 철학을 꾸준히 실현해 왔고, 그 이념이 회사 문화와 분위기 속에 자연히 녹아들었다는 것이 김정문알로에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제도도 그렇다. 이윤을 많이 남기기 위해서라기보다 사람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고자 했기에 김정문알로에의 제품은 원료나 성분함량이 어느 제품보다 알차다. 조금은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나더라도 좋은 품질의 제품만을 공급한다는 것, 이를 통해 자연주의의 삶을 확산한다는 것이 김정문알로에의 또 다른 실천 영역이다. 현미식을 하는 사람은 회사에 신청만 해도 무상으로 현미와 잡곡을 지급받는 회사. 커피 줄이기가 사내 캠페인이 되는 회사. 이처럼 김정문알로에는 강요가 아닌 권유로 사원들의 건강까지 챙기는 회사이기도 하다.
권위와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기업
.gif)
김정문알로에의 인간에 대한 존중은 무엇보다 사원들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된다. 평소 ‘직원들을 기계의 부속품처럼 사용하지 않는다’는 김 회장의 뜻을 이어 아무리 어려워도 직원들의 창의력을 말살하거나 지나치게 혹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생각은 인사를 건네는 직원에게 언제나 존댓말로 답례하는 김 회장의 모습에서 시작해 어느 부서에서도 큰소리나 불쾌한 반말이 오고 가지 않는 지금의 사내 문화를 만들어 왔다. 최 대표 역시 회의석상에서도 위치만 다를 뿐 같은 사원이라는 생각에서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성별과 학벌에 대한 근거 없는 차별을 철저하게 지양해 왔다. 역량만 검증된다면 중졸자도 공장장이 될 수 있는 능력주의를 추구해 왔고 무엇보다 사내 남녀평등을 실천하고자 이미 오래전부터 불합리한 제도적, 내용적 차별을 없앴다.
현재 전 직원의 3분의 1이 여직원이고 그 중 상당수가 장기근속을 하고 있으며 사내 커플이 생겨도 오히려 남편이 이직을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성별과 무관하게 연차대로 진급하는 제도적 뒷받침은 물론, 법은 있으되 현실에서는 부담스러운 출산휴가와 생리휴가 등도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는 문화가 이미 정착되어 있다.
이렇다 보니 직원을 교육하는 데도 무척 적극적이다. 관련 기관의 교육은 거의 지원을 받아 참여를 지원하며 대학이나 대학원 진학 등 자기계발에 힘쓰는 사원들에게도 수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로 김정문알로에의 분위기다.
철학이 있는 멀티 플레이어를 키우는 기업
.gif)
인재에 대한 가치도 좀더 가치 지향적이다. 최 대표는 신규사원 채용 시 가치관에 대한 질문을 빼놓지 않는다. “전문성이나 능력도 중요하지만, 일단 인간이 되고 기업이념에 맞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자신의 가치관과 기업이념이 맞는지 묻고, 단지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는 것인지 실제 자기 가치관과 결부되어 있는지 치밀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책 읽는 회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요즘 최 대표가 주력하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 직원이 매달 필독서와 선택 도서를 한 권씩 읽고 대표에게 직접 독후감을 제출하고 있다. “저는 독서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의무적으로 책을 읽게 하고 인사 고과에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성실성을 중심으로 보지만, 그 안에서 우리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제안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독서를 권하는 이유는 다양한 책을 읽음으로써 철학적인 사고력을 지닐 수 있고 다방면으로 인간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인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가 아무리 바빠도 직접 필독서를 선정하고 전 직원의 독후감을 일일이 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덕분에 김정문알로에 직원들은 회사의 기본이념을 담은 『알로에 기업의 이념』을 시작으로 『선물』, 『아침형 인간』, 『어머니 저는 해냈어요』 등 다양한 책을 나눠 읽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부서 이동 등을 통해 직원 누구나 다양한 일을 해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키우기 위한 방식을 도입한 것 역시 김정문알로에가 인재를 키우는 방법 중 하나다. 최근에는 델 카네기 교육을 직원들에게 시킨데 이어 직원들의 OJT(on-the-job training)교육을 체계화하는 등 안정적인 사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사회 환원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기업
.gif)
김정문알로에 직원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90년대 초반 갑작스런 세무조사로 회사가 발칵 뒤집혔던 적이 있다. 하지만 탈세혐의를 밝히려던 조사관이 밝힌 것은 온갖 사회단체에 지원된 수많은 후원금 목록이었다. 그 당시 김 회장은 전셋집에 살면서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사회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결국 실상을 알게 된 담당관들이 알아서 벌금을 줄여주면서 마무리된 이 사건은 김 회장이 얼마나 사회 환원에 열성이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땅이나 건물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전성기 때도 건물 한 채를 임대해 사용했고 사회봉사나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사내 동아리에는 주저 없이 지원금을 전달해 왔다. 때로는 이익을 사원들에게 거침없이 돌려주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만만만 생명운동’은 다분히 김 회장다운 활동이다. 1만 명이 매달 1만 원씩을 모아 1만 명의 굶주린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는 이 운동에 김정문알로에의 전 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여건이 되지 않아 건강을 찾기 못하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자사 제품을 공급하는 일 역시 계속하고 있다. 김정문알로에가 안으로부터 자부심이 우러나오는 회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 이같이 확고한 사회 환원의 자세에 기인한다.
비전을 제시해 주는 기업
.gif)
창업 30년. 이제 김정문알로에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의 기본 이념은 꾸준히 유지하되 성장과 나눔의 조화를 바탕으로 더 진일보한 기업의 길을 걸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지금을 제2의 창업기라고 말한다.
“지금까지는 기업의 발전보다는 사회 기여 쪽에 우선순위를 두다 보니 사실 알로에 업계 원조 기업이자 자연의학을 정립한 주인공인데도 규모 면에서는 경쟁사들에게 뒤진 점이 없지 않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마케팅력을 보강하고 유통을 다각화함으로써 다시 업계 1위를 탈환하고자 합니다.” 올해 7백억 원 매출에 이어 앞으로 재투자를 늘려나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결국 기업도 자라고 사회 환원도 안정적으로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앞으로 명실상부한 대체의학 전문기업으로서 우뚝 서려고 한다. 이를 위해 알로에에 대한 전문성과 기능성을 더욱 보강한 제품을 선보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질 좋은 유기농 제품을 출시해 시판함으로써 판매원을 통한 방문판매와 매장을 통한 판매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물론 방판과 시판 제품을 철저히 차별화함으로써 각각의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최근 미국, 중국, 홍콩, 대만 호주 등 해외시장에서 품질력을 인정받은 화장품 수출을 활성하기 위해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남다른 철학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김정문알로에 이 회사의 미래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그리고 그 일선에 서게 될 최연매 대표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조언에도 귀 기울여 볼 만하다. “일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능력도 가진 것 이상으로 발휘할 수 있게 되고, 또 끊임없는 지적 호기심으로 ‘왜’라는 질문을 했으면 좋겠어요. 의무가 아닌 지식에 대한 애정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 중소기업진흥관리공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