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보건기구에서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비만의 주범인 지방과 설탕을 줄이고 부족한 과일, 채소, 칼슘 등을 권장하고 있다.
한때 광우병, O-157파동 등으로 육류 소비가 주춤하더니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외식 전성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요즘 직장인들이 가장 자주 접하는 회식자리는 육류를 주메뉴로 하는 곳이다.
육식을 많이 하면 안 되는 점은 크게 두 가지.
첫째는 육류가 대량 생산되는 과정에서 간혹 비위생적이거나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길러져 유통되다 보니 가축들이 받는 스트레스나 독소가 사람에게로 돌아오고, O-157이나 광우병 같은 무서운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둘째는 지방을 과다 섭취하여 살이 찌기 쉽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며, 성인병 발생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육식은 먹으면 먹을수록 더욱 먹고 싶은 식품이지만 의도적으로 좀 자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며 육식의 대안으로 콩음식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육식의 대안으로서 콩에 대해 알아보자!
콩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8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많고 지방이 거의 없는 반면,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열량이 낮아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 수용성 섬유질이 많아 암예방에 효과적이며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 마그네슘과 여성 호르몬인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아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폐경기 여성들에게 좋을 뿐만 아니라 콩과류의 단백질, 섬유질은 혈당을 완만하게 올리는 작용으로 당뇨병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장내 세균의 도움으로 유해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순환계통을 튼튼하게 하고 뇌기능에 도움을 주어 치매 예방에도 좋은 콩은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식품이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다.
콩을 이용한 발효식품은 된장, 간장, 콩가공 식품으로는 고추장, 청국장과 두유, 콩국수, 두부, 낫토가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양 여러 민족이 콩을 오곡중의 하나로 즐겨먹는 데 비해 서양에서는 콩 음식이 크게 발달하지 못했지만 요즘 콩이 육식의 보완식, 대안식으로 부각되면서 서양인들도 콩으로 만든 음식을 즐겨 먹기 시작하면서 두부가 각광받고 있다.
비만의 주범인 인스탄트나 패스트푸드가 넘쳐나는 요즘 기름진 음식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콩음식을 즐겨보자. 뭐니뭐니해도 무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한 콩국수가 제격이 아닐까 싶다.
이종임 원장(수도쿠킹&푸드코디아카데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