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캉스 후유증과 대처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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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후유증과 대처법
급성장염 - 우유제품 금물 수면장애 - 충분한 휴식을 눈병 - 청결유지 최선 몸은 축 처지고 집중도 안 되는 바캉스 후유증. 보통 일주일간 불규칙한 생활 속에서 긴장을 풀다보니 생체리듬마저 깨져 있기 십상이다. 실제로 휴가가 끝나갈 무렵이면 '바캉스 후유증' 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부쩍 늘기 시작한다. 여름휴가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대처방법을 알아본다.
◆고열=여행지에서 돌아온 후 사람에 따라서는 2~3일간 가벼운 열이 나는 수가 있다. 이는 승용차나 비행기 안에서 지속적인 에어컨 바람에 의한 여름감기로 인한 것이 대부분. 증상은 기침이나 인후통이 동반될 수 있고 소아의 경우 열만 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나 열대 아프리카 여행 후, 혹은 우리나라 경기 북부 지역과 강원도 일부 지역을 여행한 후에 고열 오한 두통 관절통 등이 생기면 말라리아에 걸린 것이 아닌지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장기간 해외에 머물다 귀국한 경우 건강진단을 받는 것은 기본이다. 거주한 지역에 따라 기생충 충란 검사, 말라리아, 대변의 세균 배양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설사=바캉스 후유증 중에서 가장 흔한 질병은 급성복통 설사 구토를 동반하는 급성장염과 바이러스성 장염이다. 대개 설사가 멎을 때까지 우유 같은 유제품을 피하고 이온음료 등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면 며칠 이내 저절로 낫는다.
◆눈병=수영장에서 감염되기 쉬운 유행성 눈병은 세균성이 아닌 바이러스 질환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특별한 치료약이 없으며 보통 10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가족 중에 눈병환자가 발생하면 손발을 자주 씻고 수건을 따로 쓰는 게 좋다. 그러나 세균성 결막염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눈병도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안과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귓병=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많이 생기는 귓병은 대부분 세균 감염에 인한 외이도염으로 귓속 외이도 점막이 붓고 진물이 흐르는 증세가 나타난다.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경구약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다. 또 여름철에는 종종 벌레가 귀에 들어가는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고막에 이상이 없는 사람이면 귓속에 올리브유, 알코올, 글리세린 등을 넣어 응급조치를 취해 벌레를 죽일 수 있다. 죽은 벌레는 반드시 병원에서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면 장애=사람은 수면과 각성주기, 호르몬 분비주기 같은 생체리듬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는데 바캉스 기간에 과도한 활동으로 생활주기가 흐트러져 생체리듬이 혼란에 빠지기 쉽다. 이런 현상을 예방하려면 출근 전 1~2일은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게 효과적이다. <도움말=을지의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윤수진 교수>장창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