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부터 청산하라, 당장 갚을 수 없다면 세심하게 관리해라
◆ 대출금을 없애자.
- 대출금 빨리 갚는 요령
보통 대출이자는 예금이자보다 높다. 금융기관에서 손해보면서 대출을 해줄 턱이 없기 때문이다. 적금을 탔는데 대출금을 갚을까 다시 목돈운용상품에 넣을까를 고민하지 말고 무조건 대출을 갚는 것이 좋다. 간혹 어렵게 모은 돈이 아까워서 대출갚기를 꺼리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태도이다. 돈을 잘 굴려 예금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겠다는 생각은 재테크의 방향착오이다.
대출금 잔액이 1,000만원이상이고 대출잔여기간이 1년 이상 남았다면 더 낮은 대출금리 상품으로 바꾸는 것도 현명하다. 이미 몇 몇 은행에서는 고금리 대출금을 상환해주는 목적으로 출시된 리파이넌스 대출도 있으니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적금을 불입하고 있다면 해지해서 대출금을 갚는 것이 우선이다. 통상 적금담보대출의 경우 고객이 부담해야 할 대출이자는 적금이자보다 1.5%가량 높게 적용되고 적금이자의 16.5%를 이자소득세로 내야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3%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된다. 비록 적금을 중도해지하면 연 2~4%의 낮은 금리가 적용되지만 가입 후 18개월이 지나지 않았다면 대출을 받는 것보다 중도해지하는 것이 유리한 것이다.
대출금을 갈아 탈 때는 몇가지 살펴봐야 할 점이 있다. 대출은행을 옮기게 되면 아파트 저당권을 이전 대출은행에서 새로운 대출은행으로 옮겨야 하는 만큼 설정비 등 추가 부대비용이 발생한다.
부대비용은 등록세 및 교육세(설정액의 0.24%), 법무사수수료, 국민주택채권 매입액(설정액 1,000만원 미만은 면제), 담보조사수수료(감정가액의 0.02%), 인지대(1~15만원) 등. 통상 대출금액의 1~1.5%에 달한다. 하지만 신한, 하나, 한미 등 상당수 은행들이 설정비를 은행에서 대신 부담해주고 있는 만큼 반드시 대출을 받기 전에 설정비 부담 여부를 따져봐야 된다.
기존 대출금을 대출 만기일 이전에 갚을 경우 벌칙수수료를 물리는지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외국계 은행과 국내 일부 은행들은 대출 만기일 이전에 대출금을 갚을 경우 상환액의 0.5~2.0% 가량을 조기상환 수수료로 물리고 있다.
◆ 대출이 더 유리할 때
단 청약관련통장대출이나 회사의 직원대출 등 장기 저리대출은 받는 것이 유리하다. 대출이 힘을 발휘할 때는 빌린 돈만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이다. 대출을 통한 투자는 주로 자산(주식과 부동산)투자이다. 같은 예금상품으로 굴리기 위해 대출을 받는 이들은 거의 없다.
그러나 주식은 자칫 잘못하면 하루아침 몽땅 돈을 날릴 수 있다. 그런데 여기다 빚까지 내면 이중으로 돈을 날리게 되는 셈이다. 반드시 주식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해야 한다.
부동산의 경우 적정한 대출금을 낀 구입은 권장할 만하다. 특히 내집마련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것도 대출금은 구입가격의 20%이내야 한정지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대출관리는 세심하게
대출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늘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5년 후에 집을 마련하겠다고 하면 그 시점에서 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자격요건을 만들어 놓아야 하는 것이다.
금융상품 중 대출가능한 상품이 무엇인지, 어떤 상품에 가입해두는 게 이자가 싼지 등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몇 %의 투자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대체로 처음 대출을 받을 때는 꼼꼼히 따져서 대출 상품을 선택하지만 대출 받은 이후에는 의외로 관리를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담 보설정의 절차와 해지절차 등의 번거로움과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예금 상품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채는 투자하는 것 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장 기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조건의 대출은 과거에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었 다. 만성적으로 자금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9%대의 조건에 장기 대출은 매우 안정적인 자금확보 수단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여유자금이 넘쳐나고 금융기관도 마땅한 자금운용처가 없 으면서 가장 안전한 자산운용수단인 주택담보 개인대출에 사활을 걸다시 피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경기가 폭발적으로 좋아지지 않는한 지속 될 전망이고 보면 이제는 대출에 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된 것 이다.
1억원을 20년 균등분할 상환을 하게 되면 매월 91만9000원씩을 불입해야 한다. 20년간 총 지불이자는 무려 1억 2000만원이며, 원금과 합해 총 2 억 2000만원을 내는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대출 부담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아래 부채 위험지수 항목에서 한 개 이상 해당되는 사람은 반드시 부채관리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 부채 위험지수 알아보기
* 자기 자신의 빚이 얼마나 되는지 알지 못한다.
* 부부가 매일 금전문제만 얘기하거나 또는 금전 문제에 대한 대화가 아예 사라진다.
* 신용카드 발급 신청이나 금융기관 대출을 신청하였을 때 거절 당한다.
* 매월 신용카드 이용대금을 제때 갚지 못하고 연체된다.
* 부채를 갚기 위해 새로이 다른 빚을 빌려야 한다.
*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가 잦아진다.
* 매월 납부해야할 각종 요금을 제때 납부하기가 힘들어 진다.
* 마이너스대출 통장의 대출 잔액이 계속해서 증가된다.
* 신용카드 또는 마이너스대출의 사용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가 있다.
* 사고 등 비상시를 대비한 저축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 가족의 일상적인 생활경비를 위해 월급이 아닌 보너스를 사용하거나, 적금 불입이 어려워진다.
* 적금을 중도에 해약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