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한부 생명’이겨낸 오뚝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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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생명’이겨낸 오뚝이, 김정문 회장 ( http://www.kjmshop.com / http://www.aloe.co.kr ) 김정문 회장의 삶은 숱한 고난과 역경으로 점철돼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김회장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서울 사범대 전신인 경성사범학교에 수석 합격했다. 어려서부터 병약했던 그는 경성사범 2학년이던 14살 때 폐결핵 진단을 받은 뒤 30년이 넘게 위궤양, 위하수, 류머티즘 관절염, 변비 등 온갖 질병에 시달렸다. 49세에는 “두 달 이상 살지 못한다”는 청천벽력과는 같은 소식까지 접했다.
그가 삶의 희망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75년 농장관리인으로 있던 초등학교 친구의 소개로 알로에와 인연을 맺으면서부터다. ‘아보레 센스’라는 생잎을 먹으면서 그를 괴롭히던 온갖 질병에서 자유로워진 것이었다. 아보레 센스는 위궤양과 혈액순환, 변비 등에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회장은 “알로에는 만병 통치약은 아니지만 제대로 복용하면 많은 병을 고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약초와 자연식을 통해 혈액이나 체액의 대사기능을 바꾸면 앓던 병도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회장은 1980년대 초 알로에를 대량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과도 같은 알로에를 세상에 널리기 시작했다. 알로에 효능이 알려지면서 알로에 제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덩달아 그의 명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는 또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알로에 신드롬’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끌자 돈벌이에 급급한 일부 수입업자와 재배농가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것이었다. 결국 81년 말 불량 알로에와 가격 덤핑이 범람하면서 그의 사업도 백척간두에 서게 됐다. 김회장은 알로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수록 연구개발에 매달렸다. 일본과 미국에서 직수입해 온 알로에 생잎으로는 더 이상 승부할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본에서 분말형태의 알로에를 수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식품 합격판정을 받았고, 마침내 재기에 성공했다. 83년 말 월평균 1백50만원이던 매출이 1년새 100배로 늘었다.
그러나 위기는 또 닥쳐왔다. 97년 말 외환위기를 피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전국 300여개 대리점이 문을 닫을 상황에 직면했다. 제품 판매 감소에다 운영자금도 턱없이 부족했다. 이때 전국판매조직 사이에서 “김정문 알로에만큼은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 갔다. 판매상들은 회사의 부도를 막아야 한다며 물건을 받기도 전 회사에 대금을 지불했다. 김회장은 요즘 ‘만만만(萬萬萬) 생명운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1만명이 매달 1만원씩 보태 1만명의 가난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는 일이다. 전세계 13억명이 하루 1달러도 안되는 돈으로 연명하고 5살 미만 어린이가 하루 3,500명씩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시작한 운동이다.
좌절과 실패 속에 오뚝이처럼 일어선 그는 “진실된 제품으로 고객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약속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정유미기자〉
－김정문회장 약력－
▲1927년 경남 통영 출생
▲53년 부산 동아대 문학부 졸업
▲54년 출판사 (주)신교사 대표
▲80년 (주)한국 알로에의 집 대표이사
▲83년 김정문알로에 연구소 설립
▲90년 (주)김정문알로에 대표이사
▲92년 (주)푸른화장품 회장
▲95년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 창설
▲2004년 김정문알로에 회장,
만만만(萬萬萬) 운동 회장 |
“폐결핵을 앓던 슈바이처 박사의 부인은 자연식이 요법으로 병을 완치했습니다. 식생활을 개선하면 질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현대의학도 중요하지만 자연식 요법을 무시해선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