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그때를 아십니까
세상과 커피한잔 2004/06/15 16:28   http://blog.azoomma.com/hongjig/137057
포장마차’ 그때를 아십니까
꼼장어에 소주 한잔 … 추억 깃든 서민 주당들의 단골집


영화 ‘몬도가네’에도 나온 전통적인 포장마차 안주들.
박노해의 시 ‘포장마차’에 이런 대목이 있다.

‘…두둥실 풍선처럼 마음이 들떠 누구라 할 것 없이 한잔 꺾자며 공장 뒷담 포장마차 커튼을 연다.(중략) 첫딸 본 김형 추켜 꼼장어 굽고 새신랑 정형 얼러대어 정력에 좋다고 해삼 한 접시 자격증 시험 붙어 호봉 올라간 문형이 기분 조오타고 족발 두 개 사고 걸게 놓인 안주발에 절로 술이 익는다.(중략)’

이 시에 나오는 것처럼 뒷골목에 비닐포장을 치고 꼼장어, 해삼, 족발 안주를 파는 형태의 포장마차가 생겨난 것은 1970년대다.

최초의 포장마차는 50년대 초 청계천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장은 광목천으로 윗부분만 가리는 정도였고 참새구이가 대표안주였다. 아직도 종로 세운상가 주변에는 이런 전통적인 형태의 포장마차가 일부 남아 있다.

1982년 1월 야간통행금지가 사라지면서 포장마차는 부흥기를 맞는 듯했으나 88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제행사가 열릴 때마다 된서리를 맞았다. 그러나 포장마차가 한국의 문화상품이라는 인식도 커져 부산국제영화제처럼 포장마차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히트한 경우도 있다.

 

주간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