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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의 스트레칭이 만성통증 잠재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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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말봉 예맥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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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근 신문이나 서적들을 통해 ‘스트레칭’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된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칭에 대해 효과의 탁월성, 노화 방지 그리고 운동 전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는 만병통증 치료법이라고 말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트레칭은 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다. 따라서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권유하면 대부분은 그럴 시간이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전문가들도 스트레칭을 하면 오히려 근육이 가늘어진다고 하기도 하고, 운동하면서도 몸이 풀리므로 스트레칭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스트레칭은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의미한다. 반면 스트레칭을 노화 방지 차원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관절과 인대·근육 등이 노화되고, 수분이 빠져 나가면서 탄력성을 잃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 주면 노화 과정이 역전돼 오히려 회복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특히 서구에서 일반화된 운동치료의 관점에서 보면 근력 강화와 스트레칭은 바늘과 실처럼 불가분의 관계다. 예를 들어 만성 무릎 통증으로 문제가 있으면 과거에는 쉬는 것이 최고였다. 그렇지만 현재는 적절한 운동이 무릎의 퇴행을 막고 빨리 회복시킨다고 처방한다. 물론 아직도 일부 병원에서는 무조건 쉬라는 처방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운동할 때도 스트레칭을 하지 않으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고, 치료도 상당히 더디다. 그렇지만 무릎을 굽히고 펴는 등 양 근육근에 스트레칭을 해 주면 자연적으로 근육의 긴장이 풀리면서 근력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근력운동을 하면 심한 상태가 아니면 3~4주 정도면 회복된다.
마사지나 찜질은 스트레칭과 비교하면 10% 정도의 효과밖에 없다. 근육 자체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40대 이후가 되면 운동 부족으로 모처럼 운동을 하려고 해도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렇지만 평소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훨씬 활력 있는 생활을 할 수 있고, 요통이나 어깨결림 등 만성적 통증도 예방할 수 있다.
거울을 한 번 보라. 얼굴이 거칠고 자세가 구부정하다면 좋아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하루에 10분 정도 시간을 투자해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 보라. 그러면 자세도 바르게 되고 무릎이 아파 앉을 자리부터 찾는 일은 없게 될 것이다. 사실 보약이나 몸에 좋은 명약들도 이러한 평소의 몸 관리가 있을 때 더욱 효과가 좋다.
비아그라나 강장제와 같이 일시적으로 몸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데 의존하면 몸의 근원적 힘을 무리하게 소모해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기억할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만큼 분명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평소 자신의 몸에 신경쓸 것을 권유받으면 “저도 알고 있는데”라고 하기보다 적극적인 생활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다. 하루 10~20분의 투자는 세상 누구도 제안할 수 없는 아주 훌륭한 보험을 들어 놓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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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2004년 04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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