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를 사면 비만과 아토피는 덤?!
환경정의, 어린이날 패스트푸드 안먹기 캠페인 진행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패밀리 레스토랑 혹은 패스트푸드점 등에서의 근사한 외식을 계획하고 있을 듯 하다. 환경정의는 "어린이날에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패스트푸드 외식을 하지 말자"며 4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어린이날 패스트푸드 안먹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환경정의는 "패스트푸드 안에 포함된 당분과 지방, 화학조미료 등은 소아비만, 아토피, 간질환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라며 "패스트푸드의 유해성에 대해 부모가 인지해 아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0일 '다음을지키는사람들'이 초등·중학생 2천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패스트푸드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초등생 72.4%가 가족과 함께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답했다.
의사 임정동규(인천 임동규 가정의학과 원장)씨는 "패스트푸드의 과도한 지방, 당분 등은 아이들의 아토피, 비만 등의 질병으로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목숨까지 앗아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 씨는 "패스트푸드의 지방 성분은 마약과 같은 기능을 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패스트푸드에 입맛을 길들이면 끊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김지연(주부)씨는 "유해성 논란이 끊임없이 지속됨에도 그 안에 어떤 성분이 함유됐는지조차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패스트푸드에 대한 신뢰는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아이들에게 이같은 점을 설명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정의는 이날 캠페인에서 장난감 등으로 아이들을 유혹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모습을 빗댄 '햄버거를 드시면 비만과 아토피를 선물로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했다.
세옥 기자 kso@ngotimes.net
사진=환경정의시민연대 http://www.ecojustice.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