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철 만난 조개요리 다양하게 즐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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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만난 조개요리 다양하게 즐기자！ ‘봄 조개,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다. 조개는 봄에, 낙지는 가을에 맛이 최고라는 얘기다. 조개는 가정에서 탕·구이로 먹거나 칼국수·스파게티 등에 넣어 감칠맛을 돋우는 재료로도 사용되며 단백질이 풍부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최고의 영양식품으로 꼽힌다. 조개요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한다. ◇조개요리의 클래식 버전, 조개구이  손에 면장갑을 끼고 불에 조개구이를 직접 구워먹는 풍경은 봄·여름철에 자주 눈에 띈다. 입 안에서 쫄깃하게 씹히는 것은 물론이고 소라·가리비 등 다양한 종류를 골라먹는 재미도 제공한다. 싱싱한 조개를 맛보려면 바닷가가 제격이지만 여유가 없다면 서울근교에 가는 것도 괜찮다. 조개를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살짝 굽고, 고소한 맛을 원한다면 바싹 굽는 것도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에 있는 ‘태진회센타(031-455-3037)’는 1년 내내 조개구이를 먹을 수 있는 곳. 20개 정도의 테이블 안에 번개탄 2개를 피워주면 홍조개·소라 등에 꽁치까지 곁들여 구워먹을 수 있다. 여기에 서비스로 내주는 산오징어 통구이는 입맛을 자극하는 것 중에 하나다. 버터를 듬뿍 발라 호일에 싸서 내주는 산오징어 구이는 젊은 층에게 인기다. 조개구이를 먹다가 회가 먹고 싶다면 1만원짜리 광어회를 시켜보자. 주인 양선님씨(32)는 “조개구이를 먹는 손님들 중에 약간의 회를 맛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작은 접시에 회를 주문할 수 있는 메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보통 문닫는 시간은 오전 3시이나 본격적인 철인 5~8월에는 오전 5시까지 영업한다. ◇마늘과 홍합이 만났다！ 매운 홍합찜  일반적으로 홍합은 밥에 넣어 홍합밥을 지어 먹거나 미역국에 넣어 감칠맛을 더하는 재료로 쓰인다. 또 포장마차에서 서비스로 내주는 홍합 국물은 술 맛을 돋우는 음식으로 꼽힌다. 맵고 개운한 맛으로 아이와 어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홍합요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마늘전문 레스토랑 ‘매드포갈릭(02-546-8117)’의 ‘매운 홍합찜(1만3800원)’이 그것. 홍합에 고추와 마늘 듬뿍 넣고 와인과 토마토 소스로 졸인 매운 홍합찜은 에피타이저 용으로도 괜찮지만 늦은 저녁 와인이나 맥주 한잔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톡 쏘는 마늘과 달콤한 토마토가 어우러진 소스는 첫 맛은 달콤하지만 끝 맛은 먹을수록 매워져 식욕을 더욱 자극한다. 푸짐하게 담긴 매운 홍합찜을 다 먹은 후에는 남은 국물에 밥 또는 빵을 찍어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한편 경남해역 홍합에서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돼 홍합채취 금지 조치가 검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여병열 매니저(34)는 “여기서 사용하는 홍합은 전남 여수해역에서 매일 공수해 오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국물이 시원해요~ 속 풀리는 조개탕담백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조개탕은 낙지볶음과 함께 먹는 게 제격이다. ‘이강순실비집(02-732-7889)’의 조개탕(9000원)은 낙지만큼이나 유명한 메뉴. 서울 종로구 청진동의 낙지 골목에서 30여년 이상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본점은 얼마 전에 재개발로 인해 교보문고 뒤편으로 완전히 터전을 옮겼다. 이집의 조개탕은 조리시간이 2분을 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조개탕을 오래 끓이면 특유의 개운한 국물 맛을 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영업시간 전에 3분간 끓여놓은 다음, 손님이 주문하면 다시 냄비 위에 마늘과 파를 듬뿍 넣어 바글바글 끓여서 내준다. 주인 이강순씨(67)는 “매운 맛을 가라앉히는 데는 조개탕이 제격”이라면서 “여러 재료를 넣지 않고 이른 시간 내에 담백하게 끓여내는 것이 조개탕 끓이는 비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개탕은 주 메뉴로 맛보기보다는 낙지의 매운맛을 식혀주기 위한 음식이다”면서 “진한 국물맛이 우러나는 모시조개를 사용하는 게 제일 좋다”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