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사이에 오피스 웰빙 바람이 거세다.별도의 시간을 내서 몸 챙기기가 어려운 직장인들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사무실 웰빙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남들이 눈치 못 채도록 하는 아이디어 상품을 애용한다.
직장 새내기 신지영씨(20)는 근무 중에 10~15분씩 슬림쿠션을 이용해 운동한다. 운동이라고 거창하게 말하지만 사실 쿠션에 앉아 있는 게 전부다. 그러나 효과는 좋다. 슬림쿠션을 장시간 이용하면 골반을 바로잡아 자세가 교정된다. 하체 미용에도 탁월하다. 신씨는 이 슬림쿠션 운동에 아주 만족해하고 있다.
두산OTTO 마케팅팀은 직원들이 모두 점심을 먹으러 간 점심시간에 아로마 효과를 낼 수 있는 오일로 사무실 공기와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라벤더 향은 정신을 맑게 하기 때문에 업무 집중도 잘되고 두통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소품은 물로 만든 신발깔창. 지압깔창이나 에어깔창에 이어 선보인 물깔창은 그 느낌이 흡사 물침대 위를 걷는 것 같고 발을 편안하게 해 피로를 푸는데 좋다고.
스트레스를 푸는 데 쓰이는 소품도 인기다. 스트레스해소용 인형은 스펀지 소재로 만들어 마음대로 꼬집고 비틀고 하면서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외근이 많은 영업부서 직원들은 웰빙소품으로 모래주머니를 많이 쓴다. 양쪽에 1㎏의 모래주머니를 종아리에 매달면 그냥 걷는 것보다 운동효과를 많이 볼 수 있다.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임윤아 주임은 사무실에 돌아와 자리에 있는 발마사지기를 이용한다. 병원을 돌면서 의사와 상담하고 영업직 사원을 교육하기 때문에 외근이 잦은 만큼 사무실에서 문서 작업을 할 때만이라도 피로한 발을 풀어주기 위해 발마사지기를 사용한다.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소품들을 이용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아가방 홍보팀의 우희정씨는 책상에 항상 신선한 공기가 담긴 공기캔을 자주 이용한다. 답답한 사무실에서 생기는 두통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스프레이 방식으로 주변을 환기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우씨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짬을 내 건강관리에 신경쓰는 것은 회사차원에서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