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무장 강행군전용의 터미네이터 로봇다리 버킬리대팀 개발 성공
미국의 과학자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장거리를 이동해도 끄떡없는 ‘터미네이터’ 로봇 다리를 개발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은 사람 다리의 외골격 기능을 할 수 있는 ‘버클리 다리 골격(BLEEX)’으로 불리는 로봇 다리를 개발했으며, 이 장치가 무거운 짐을 지고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재난구조 요원이나 병사들의 업무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로봇 다리는 동력장치와 배낭 받침대를 포함하는 금속제 다리 보강재로 이뤄져있다.
다리 보강재는 이에 맞춰 만들어진 개량 군화와 사용자의 다리에 부착돼 이용된다.
40개 이상의 센서와 유압장치가 부착돼 있는 로봇 다리는 인간의 신경체계와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으며 이 장치들은 부담 중량을 분산해 짐을 진 사람의 부하를최소화하는 방법을 끊임 없이 계산한다.
버클리대학 로봇 및 인간공학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호마윤 카제루니 교수는 “외골격 다리 로봇은 인간의 지적 능력과 기계의 장점을 모두 채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제루니 교수는 “이 장치를 움직이기 위한 조이스틱이나 키보드 혹은, 푸시 버튼이 없다”고 밝히고 “이 장치는 실제 다리 외골격의 통합된 부분이 될 것”이라고설명했다.
연구실의 실험에서 로봇다리를 장착한 사람들은 다리 보강재 45㎏에 배낭 무게32㎏를 합해 77㎏의 중량을 몸에 지녔지만, 불과 2.3㎏짜리 가벼운 짐을 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로봇 다리는 무거운 장비를 지고 높은 빌딩을 올라가야 하는 소방 구조대원과 장거리 도보 행군을 해야 하는 병사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카제루니 교수는 “이 장치는 인간을 살인병기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관, 군인 등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다리는 ‘사이보그 캅’은 아니지만 ‘터미네이터 다리’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클리 대학 로봇 다리 연구팀의 다음 목표는 동력원의 소음은 줄이고 파워는늘리며 기계장치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BLEEX 개발은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고등기술연구프로젝트(DARPA)의 자금 지원으로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