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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된 울 큰딸이 토요일 학교에서 오더니만 대뜸 반 회장선거에 나가겠단다.

작년에도 한번 나갔다가 약간의 망신을 당한 터지만 용기있게 올해도 한번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일요일 내내 틈날때마다 회장이 되기위해서는 연설을 해야하니까

간단히 연설할 말을 대본으로 써서 연습시켰다. 연습삼아 아빠 앞에서 해보라니까

무척 망설이며 쑥스러운 듯 제대로 인사도 못하는 것이어서 하지말라 하려다가 아무래도

욕심이 있는 듯하여 할려면 제대로 해야된다고 하여 대본을 썼던 것이다.

몇줄 안되는 멘트여서 금새 외우고 난 뒤 실제 처럼 일어서서 제대로 해보라니까

계속 쑥스러워 하고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였다. ㅋㅋㅋ

그래서 울 딸이 좌하는 인형들을 주욱 소파위에 올려놓고 인형들을 보면서 하라니까 긴장이 조금은 풀리는 듯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연설문을 잊는것이었다. 다시 눈감고 한 번 되뇌이고 그래도 안되어서 다시 목욕탕에서 커다란 거울을 보면서 연습도 시켰다.

어느정도 자신이 생겼는지 밤에 잘려고 했더니 자기가 한번더 연습해보겠다고 직접 나설 정도였고 얼굴 표정도 제법 연설하는 티가 났다.

월요일... 출근해서 죙일 교육만 받다가 중간에 사무실 잠시 왔더니 마누라가 꽤나 격앙된 목소리로 울 딸이 해냈다는 것이었다.. :) 처음엔 머 열심히 했으니까 떨어져도 괜찮다

생각했는데 막상 울 딸이 제힘으로 연설하고 여러명과 경쟁하여 압도적 표차로 회장에 당선되었다는 마누라 말이 점점 날 흥분시켰다 .^_________^ ..더구나 이 깜찍한 울 딸래미...아효..아빠한테

깜짝파티 해줄려고 퇴근하고 집에가니까 떨어진척 힘없이 있었다. ㅋㅋㅋㅋ 여우같은 디디배

암튼 제 힘으로 무언가를 준비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딸 지현이가 지금 생각해도 무지무지 자랑스럽다. 아 ...사랑하는 울 딸.... 아빠 어깨에 힘이 팍팍 실린다. 앗쌰!!!!!!!!!!!!!!

사랑해 지현아~~~~~~~~~~~~~~

전교 부회장선거도 기왕 나가는거 최선을 다해라...... ^_^

((참... 당선 사례로 담임이나 반에 머 해줘야 데나여? -,.- ))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