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아기들의 모유 먹을 권리
오래 전 막내 여동생은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모유가 나오지 않아 분유를 먹였었다. 그 뒤 아이는 만성 설사병에 걸려 몇 달 동안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고, 잔병치레도 많이 했다.
나는 지금까지 분유를 먹고 자란 많은 어린이들이 심한 변비, 아토피성 피부염, 기타 온갖 알레르기, 당뇨, 동맥경화, 악성설사, 류머티즘, 암, 재생불량성빈혈, 자폐증 등에 걸려 온 가족을 지치게 하는 일들을 보아왔다.
음식은 인격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심하게는 사춘기를 넘어서면서 패륜행위, 가정파괴 등으로 치닫는 잔악한 인격파탄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1989년 'UN아동권리협약'이 체결됐다. 이 협약에서 아동의 정의는 만 18세 미만으로 아동은 부모, 후견인, 기타보호기관의 참된 사랑과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인격체로서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권리란 창조주가 주신 불가침의 것이지 어른들의 시혜가 아니다. 나는 이 'UN아동권리협약'에 건강권을 삽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이의 출생이나 질병은 자신들의 선택이 아니다. 부모와 사회의 책임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은 건강하게 태어나고 몸과 정신이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있다.
임산부는 아이를 잉태했을 때부터 특수한 유전인자를 가진 자 외에는 무공해 자연식을 하고, 심적으로는 욕심을 버리며 이웃에 봉사하는 일을 해야 한다. 과다한 육식, 화학첨가물이 든 가공식품, 청량음료 등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태어난 후에도 어머니의 초유를 먹이기 시작하여 자식을 품안에 안고 젖을 먹게 해야 한다. 우리나라 산부인과에서는 아직도 신생아를 산모와 떼어놓고 있으나, UN과 세계소비자연맹 등은 '모유 먹이기 권장 규약'까지 만들어서 분유광고를 금지하라고 각국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스웨덴을 위시한 선진국에서는 99%의 산모가 모유를 먹이고 있다.
어머니의 초유와 젖에는 어린이에게 필수불가결한 면역성분과 두뇌를 좋게 하는 DHA가 다량 들어 있어 질병에 저항력을 갖게 하고, 두뇌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
분유로 크는 아이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온갖 질병에 시달리기 쉽다. 물론 어린이는 의사의 지시대로 모든 예방접종을 정확히 받아야 하지만 선천적인 면역성에 있어서는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가 훨씬 강하다.
나는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처자식을 동시에 잃는 참극을 겪었는데, 그때 아들은 태어난지 2년 2개월에 접어들었었다. 그 아이는 모유를 먹었고, 이유식 때는 현미밥에 된장국, 김치, 생야채, 미역, 김, 생선, 농후발효 요구르트, 과일즙 내가 먹는 몇 가지 건강식품과, 가끔 가공식이 아닌 육류와 치즈를 먹였다.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일정 정도의 동물성 단백질이 성장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그 후 아이는 '엄마, 김치'를 먼저 말했고, 자연식을 즐겨 먹으며, 건강하게 자랐다. 설탕이 많이 든 과자나 단 것을 주면 조금 먹다 뱉어버렸다. 어린이의 식습관이나 건강은 부모가 좌우한다는 말의 실증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의 어느 동물원에서는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가공식품을 먹은 원숭이가 기형동물을 출산했다는 말도 있다.
나는 어른이 자기 자식을 병들게 하고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는 것은 어린이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본다. 자식과 오래 행복하게 살려면 어려서부터 모유를 먹이고, 가족의 식생활을 자연식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자연식으로 감기를 예방한다★
나는 33년간 10여가지 난치병에 시달리면서 1년에 8개월 동안은 감기에 걸려 있었다. 편도선이 붓고, 입안에 염증이 생기는 등 감기에 걸려있는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더 많았다. 한 여름에도 감기에 걸리면 온갖 양약을 먹고, 주사를 맞아도 3개월씩이나 낫지 않아 고생을 하곤 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 고령의 나이에도 새벽부터 밤늦도록 할 일이 산적해 과로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런데도 지난 8년간 거의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 역시 자연요법의 결과였다.
인체가 함유하고 있는 수분이 산성으로 기울어지면 감기 바이러스가 그 육체로 달려든다. 그러나 인체 수분이 약알칼리인 7.4내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무리 독감이 전세계를 휩쓸고 온 가족이 감기에 걸려 있어도 거뜬하다.
그 비결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알칼리 이온수로 밥을 짓고, 국과 반찬도 만들며, 알칼리 이온수만 마신다.
알칼리 이온수는 전극으로 물을 알칼리수와 산성수로 나누어주는 기계에서 생산되며, 노폐물이나 산패물을 신속히 흡착하여 몸밖으로 배설해 버리기 때문에 체액을 약알칼리로 유지해준다.
둘째,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오면 비눗물로 반드시 손을 씻는다.
셋째, 현미, 잡곡밥, 생야채, 생과일, 해조류 등 알칼리성 식품을 주로 먹고 육식이나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 등 산성 식품은 최소한으로 먹는다.
넷째, 매일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흘려 산화된 인체 찌꺼기를 땀으로 배출한다.
다섯째, 살다 보면 슬프고 괴로운 일도 만나고, 스트레스 쌓이는 일도 많다. 하지만 낙천적인 마음으로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낙천성은 인체를 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김정문 자연의학 칼럼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