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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과 뜸
우리와 친숙한 쑥
쑥은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어디서나 잘 자라는 식용내지 약용식물입니다.
비옥한 토양에서는 물론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자라므로 우리 조상들이 가난하게 살 때 구황식물(救荒植物)로서 배고픔을 이겨 내게 한 식물이기도 합니다.
이른 봄 새싹이 돋을 때부터 뜯어 국을 끓여 먹었고, 밥에 섞어 쑥밥을 지어 먹었으며, 곡식 가루에 버물러서 떡을 만들어 먹어 곡식의 소비를 줄였습니다.
요즈음의 쑥떡처럼 5～10%의 쑥을 섞는 것이 아니라 5～10%의 곡식을 섞어 밥을 짓고 떡을 만들어 먹은 것입니다. 그러니 거의 쑥으로 만든 먹거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봄 철에 두어달 동안 (보리나기 전) 쑥으로 연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쑥에 어떤 영양소가 있기에 대용식량으로 쓸수 있었는가 하는 것을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쑥을 많이 이용해 왔고, 오늘날도 많이들 이용하고 있으니 이것은 쑥이 함유하고 있는 약성도 그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쑥의 양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우리의 건국신화에까지 거슬러 올라 갈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쑥을 태고 때부터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신령한 식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쑥과 단군의 신화
쑥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삼국유사》고조선조에 있는 우리나? 건국 신화인 단군 신화라 할수 있습니다. 이 신화는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니 쑥과 직접 관계있는 부분을 다시 소개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먼 옛날 하늘나라를 다스리던 임금 환인(桓因)에게는 환웅(桓雄)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이 환웅이 늘 인간세계로 내려가 사람을 다스리고자 하므로 아버지인 환인은 허락하고 천부인(天符印)3개와 3천명의 부하, 그리고 바람과 비 구름을 다스리는 세 신을 딸려 보냈다.
환웅은 이들을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밑에 당도하여 그곳을 신시(新市)라 하고 인간세계에서 인간들의 생명 질병 선악 형벌을 비롯하여 농사짓는 일 등360여 가지의 일들을 주재하며 인간세상을 다스리고 있었다.
이때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같은 굴속에 살면서 환웅에게 찾아와 사람이 되게 해주기를 간청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환웅은 그들에게 쑥 한뭉치와 마늘 20개를 주며 “너희들이 이것을 먹되 앞으로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라. 그러면 너희들은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일러주었다.
곰과 호랑이는 환웅이 시키는 대로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런데 곰은 21일만에 사람의 몸이 되었으나 호랑이는 21일도 견디지 못하여 사람이 될 수 없었다. 이때 곰은 여자가 되었는데 이을 웅녀(熊女)라 했다.
이 웅녀는 한 여성으로 화생(化生)하였으나 혼인할 길이 없어 또다시 환웅을 찾아가 아이를 낳게 해 주기를 빌었다. 하는 수 없이 환웅이 웅녀와 혼인하여 낳은 아들이 단군왕검(檀君王儉)이라 한다.

이신화에서 쑥 한뭉치와 마늘 20개를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대목에 대하여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굴 속에 갇혀사는 동안의 식량으로 보는 견해보다 약으로 사용하게 한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러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약으로 사용하게 했다면 쑥뜸을 하게 한 것으로 미루어 해석하고 있습니다. 즉, 쑥과 마늘이 당시에 약으로 사용되고 있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 성분화 활용
쑥은 우리나라의 산야 어디에서나 자생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쑥의 잎에는 약 0.02%의 정유(精油)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정유의 주성분은 치네올이나 이밖에 치온, 세스키테르펜 아코올, 아데닌, 콜린 등 염기성 물질과 산화칼륨, 유기산(有機酸), 수지(樹脂) 및 비타민 A B C D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쑥의 성(性)은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쓰지만 특이한 방향성(芳香性)이 있습니다. 약성(藥性)은 온갖 병에 뜸 뜨는 재료가 되며, 달여서 쓰면 토혈(吐血)을 멎게하는등 많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하나하나를 모두 열거할 수 는 없느나 가장 두르러진 약성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기혈(氣血)을 다스리고 온경(溫經) 지혈(止血) 한습(寒濕)을 몰아내며, 이담(利?) 안태(安胎)에 특효가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심복 냉통 월경불순 대하 토혈 소화불량 식욕부진 만성간염 태동불안(胎動不安) 습진 개선(疥癬:옴) 등의 증상에 사용된다.
특히 부인병과 만성 간염 식욕부진에 많이 활용되어 온 것이 과거의 민약(民藥)으로서의 활요이었고 지금도 일부 민간요법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요 처방으로는 황애환(黃埃丸)사생환(四生丸)애강탕(艾薑湯)애엽탕(艾葉湯)교애사물탕(膠艾四物湯)교애궁귀탕(膠艾芎歸湯)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을 쑥뜸 즉, 영구(靈灸)의 주원료로 쓰인다는 것입니다.

■종류
쑥의 종류의 30여종이나 됩니다. 그리고 식용과 약용, 식약용 겸용종으로 나누어집니다. 그러나 모든 쑥은 식용이 가능합니다. 혹시 식용할 수 없는 쑥이더라도 쑥에도 없으므로 없으므로 인체에 해독을 끼치지 않습니다.

○ 제비쑥---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초 식물로서 전국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특히 뜸쑥으로 많이 쓰이며, 식용으로는 쑥밥과 쑥떡을 해 먹는 품종이다.

○ 개똥쑥---야지에서 자라는 1년초 식물로서 강원도?경상도지방에서는 보기 드뭅니다. 한방에서는 권위제로 쓰입니다.

○ 개사철쑥---냇가의 모래땅에서 자라는 2년초식물로, 우리나라 거의 모든 지방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어린순은 식용하고, 선병질(腺病質)과 허약체질에 씁니다.

○맑은대쑥---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식물로서 전국 각지에 야생합니다. 어린 순은 식용하고 뿌리는 통경(通經)과 음위(陰?)에 씁니다.

○ 참쑥---우리나라 북부 지방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식물로서 어린 순은 식용하고, 자란쑥은 부인들의 산후약으로 사용합니다.

○ 황해쑥---우리나라 중부지방 평야에서 자라는 다년초 식물로서 잎과 줄기 전체를 약용으로 사용합니다.

○ 산쑥---우리나라 중부지방 평야에서 자라는 다년초 초본식물로서 잎과 줄기 전체를 약용을 사용합니다.

○ 쑥---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 다년초 식물로, 흔히 우리가 말하는 쑥입니다. 식용뿐만 아니라 약재?뜸쑥으로 널리 쓰입니다.

○ 타래쑥--- 전국에 분포한 다년생 초본식물으로서, 어린 순은 식용하고 약재로도 많이 쓰입니다.

○ 덤불쑥---산지의 풀밭이나 냇가의 건조한 곳에서 자라는 다년초입니다. 주로 강원도 금강산 설악산을 비롯하여 함경남도 부전고원 등에 야생합니다.

■쑥뜸은 어떤 것인가----------------
쑥뜸을 한자어로 애구(艾灸)라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민약을 재활시킨 인산 김일훈(人山金一勳)선생은 ‘영구(靈灸)’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쑥을 영초(靈草)로 보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쑥뜸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의학자 이연(李涎)이 쓴 《의학입문》 구법(灸法)조에 다음와 같이 기록이 있습니다.

“침(針)에는 보사영수(補瀉迎隨)하는 이(理)가 있으니 허실(虛實)의 증(症)을 평(平)하게 할수 있으나, 구법은 허실이나 한열(寒熱)을 불문하고 다루니 거기에도 보사하는 공(功)이 있는가?” 라는 물음에 답하기를 “허자(虛字)는 구(灸)의 화기(火氣)로 원양(遠洋)을 돋우고, 실자는 구의 실사(實邪)가 회기에 따라 발산하는 것이고, 한자(寒者)는 구로써 그 기를 다시 온(溫)하게 하고, 열자를 구로써 울열기(鬱熱氣)를 끌어 발외(發外)하는 것이다.”

즉, 허한 자에게는 뜸으로써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실한자에게는 뜸으로써 실사를 흩어지게 해주고, 한한 자에게는 뜸으로써 기를 다시 따뜻하게 해 주고, 열한 자에게는 뜸으로써 울열기를 쫓아내 준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뜸을 뜸을로써 우리 몸의 어떠한 상태에서는 유익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뜸을 뜸으로써 우리 몸의 어떠한 상태에서는 유익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김일훈 선생은 쑥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쑥뜸은 인체의 거의 모든 질병을 고쳐줄 뿐 아니라 정신력을 고도로 향상시켜 대각(大覺)의 경지에까지 이르게 해 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에는 생체전류(生體電流)가 흐르고 있다. 천곡궁(天谷宮) 즉 명문(命門)에서의 음전류와 삼초(三焦)에서의 양전류가 나와 음 양의 두 전류가 합성되는 곳이 바로 관원혈(關元穴)로서, 우리는 이곳을 단전(丹田)이라 한다. 단전은 우리 몸의 무궁한 조화의 원천이다. 그리고 우리 몸에는 12줄기의 정맥(靜脈)이 흐르고 있는데 이를 기경 8맥(奇經八脈)이라 한다. 독맥은 전생(前生)의 영으로 이루어진 경락이고, 임맥은 조상의 영과 땅의 영으로 이루어진 경락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혈인 관원혈은 자아(自我)의 영의 육신과 분리될 때 내생(來生)으로 통하는 관문의 역할을 한다.

관원혈에 쑥뜸으로 자극을 주면 독맥의 고황혈(膏?穴)의 전생령과 금생령(今生靈)이 서로 통하게 된다. 이 두 영이 서로 통하여 되면 일체의 번뇌와 망상은 없어지고 순수한 정신 집중 상태에 몰입하게 되어 하복부에 시원하고 훈훈한 오묘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이것은 하단(下壇)에서 도(道)가 이루어지는 최초의 징조로서 한 동안 자기 자신을 잊는 무아지경의 깊은 경지에 이르러 묘한 의열을 맛보게 된다.

이 단계를 거쳐 계속 뜸을 떠 12년 이상을 뜨게 되면 중단(中壇)으로 올라가 심장부가 밝아져 마음이 열리게 되고 광명을 찾게 된다.
이렇게 중단의 도가 이루어지면 명문뇌(命門腦)가 일부 열리게 되어 전생의 일들과 우주의 신비한 조직까지도 알 수 있게 된다 그 다음의 신비는 상단에서 도가 열리는 것이다.
천곡궁이 완전히 열려 큰 깨달음, 즉 대각을 얻게 된다. 대각을 이루게 되면 태양보다도 더 밝은 혜(慧)가 천상?천하?지하?수중(水中)의 모든 현상을 두루 관통하게 된다. 이때에 혜(慧)는 극에 달하게 되어 덕(德)과 선(善)을 베풀면 베푸는대로 최고의 혜택을 받는 경지에 이르게 되어 인간으로서 가장 이루기 어려운 선(仙)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준비

■ 뜸쑥 만들기 : 쑥뜸을 하려면 뜸쑥이 필요합니다. 한천 뜸을 뜨려면 뜸쑥이 적어도 1～2근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상질의 쑥은 강화(江華:경기도 강화섬)쑥으로서 그것도 오래 묵은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수요가 많아서 구하기가 힘듭니다.
쑥을 구하였을때는 뜸쑥으로 가공한 것이든 가공하지 않는 것이든 가정에서 직접 재가공해야 합니다. 쑥의 물거리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데, 물거리와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불이 오래 가므로 타는 시간이 오래 가지만 뜸장이 작아서 뜸뜬 시간만큼의 효과는 기대 할수 없습니다.

뜸쑥을 구입할때는 강화에서 나는 약쑥이 가장 좋으나 요즈음은 목욕업자 등이 대량으로 수집해 가므로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꼭 강화쑥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는 여러곳에서 좋은 쑥이 많아 자생하고 있으므로 크게 염려할 필요은 없습니다.
쑥은 음력 5월 중순경 재취한 것이 가장 좋으며 몇 년 전에 재취하여 엮어 달아놓은 것이 있으면 좋으나 그러한 것은 일반적으로 양이 적습니다. 쑥은 부드러우며 섬유가 곱고 이물질이 적게 섞인 것이라야 좋습니다. 오래된 것을 구하다 보면 벌레집이 생긴 것이 있는데 그러한 것은 좋지 않습니다.

좋은 뜸쑥을 구하였으면 절구에서 빻아서 체에다 담고 쑥 물거리를 떨어냅니다. 그러면 쑥의 섬유질만이 남습니다.

이 섬유질만의 쑥으로 뜸장을 만드는데 뜸장의 크기는 5분이상 타는 것이 밑지름은 약 3cm, 높이도 약 3cm로 만듭니다.

5분이상 뜸을 떴더라도 뜸자리가 지름 3cm 이상 남지 않는다면 뜸쑥의 가공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입니다.
잘 가공된 뜸쑥으로 뜸을 떠야 쑥불의 열기가 체내에와 닿고 뜸이 덜 든 인체조직에 충분히 뜸들게 할 수 있습니다.

쑥불의 화력(火力)에 따라 쑥의 영력(靈力)이 체내 깊숙이 침투함으로써 인체에 도사리고 있는 불순물이 남김없이 소멸되어 인체는 서서히 변화하게 됩니다.

■ 마음의 준비: 뜸뜨는 시기는 입추(立秋)에서 입동(立冬)사이가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보통일이 아닌 쑥뜸을 시작하면서 쑥뜸의 신비성에 젖어 간단하게 시작해서는 안됩니다.
쑥뜸은 뼈를 깍는 듯한 고통이 있고 시간이 필요하며 결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금기사항도 어려가지 있습니다. 금기사항을 소홀히 여긴 결과 그로 인해 고생해야 하는 등의 시행착오도 적지 않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쑥뜸을 뜰 때는 신앙 이상의 경건한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예방하고 쑥뜸의 효과를 높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뜸자리
쑥뜸을 뜨는 뜸자리는 중완(中脘)?관원(關元)?족삼리(足三里)입니다.

중 원---배꼽과 명치의 일직선상의 중앙, 즉 배꼽에서 위쪽으로 자기 손가락 4개 반의 폭을 둔 위치.

관 원---배꼽과 치골(恥骨)의 일직선상의 중앙, 즉 배꼽 아래로 자기 손가락 3개 반의 폭의 위치.

족삼리---무릎의 경졸조면의 1치 아래에서 굵은 정강이뼈의 앞기슭으로부터 1치 바깥에 위치함.
뜨는법 -뜸은 처음에 뜸장이 쌀알 반쪽 크기로 시작하여 차츰 크기를 늘려가서 5～10일 가량 지난 뒤부터는 5분 이상 타는 뜸장으로 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