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토요일 마침 초등학교에 다니는 큰아이가 토요가정학습일을 맞이해서 그동안 한번도 참여하지
못했던 우리경기도 문화 축제인 도자비엔날레를 참관하는 뜻깊은 계획을 세우게 됐습니다.처음엔
남편도 함께 하려고했지만 갑자기 바쁜 일정이 생기는 바람에 다음 기회로 아쉬움을 달래야했지요.
아이들과 떠나기엔 거리가 조금은 부담이 됐지만 수원터미널까지만 가면 이천,여주,광주행사장까지
가는 무료 순환 셔틀버스가 있다니 그쪽을 이용하면 교통 편은 크게 어려울 것이 없겠더군요.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출발! 토요일이라 안산에서 수원터미널 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조금 더디긴 했지만
크게 일정에 차질은 없었답니다.근데 확실히 주말이라 그런지 이천에서 수원터미널까지 도착해야 할
순환 셔틀버스가 예상 시간보다 늦게 오는 바람에 기다려야했지요.바로 옆에 택시정류장이 있었는데
기사분들께 물었더니 오늘은 셔틀버스를 못봤다고 하셔서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아마 주말인
관계로 차가 밀리지 않을까 예상하시는 말씀에 한편 마음이 놓이더군요.차를 기다리는 사이 마침
우리처럼 아이들과 함께 한 손에 비엔날레 가는 표를 들고 있는 여자 분을 만났는데 어찌나 반갑던지요
우리는 금방 친구과 됐고 아이들도 비슷한 연배라 금방 친해져서 더운 날씨라 아이스크림도 사먹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예상 시간보다 30분 쯤을 기다렸더니 드디어 이천 행사장으로 가는 반가운 버스가
모습을 보였지요.버스는 너무 쾌적했고 가는 내내 우리들은 끝말 잇기 게임 등을 하면서 즐거운 수다꽃을
피우며 세계도자비엔날레가 한창인 행사장에 무사히 도착했지요.이번 도자비엔날레는 지난해에 비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가 많아져서 관람객들 또한 참여 공간이 넓어졌다고 들었는데 들은
바처럼 도예체험교실에선 직접 물레를 돌리며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나만의 도자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장을 비롯해서 아이들에겐 더없이 신나는 체험장인 흙놀이공원이 잘 조성돼 있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더군요.마침 흙놀이공원으로 향했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인원이 밀려서 대기를 해야할 만큼
발 디딜 틈이 없었지요.아이들에게 최고 인기를 끌었던 토야 흙놀이공원엔 55미터 규모의 원통 곡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면 흙체험장과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흙을 밟고 뛰어 놀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 마련돼 있었지요.이곳엔 물론 흙을 직접 주무르고 빚고 반죽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은 진짜 혼을 불어 놓은 도예가처럼 정성껏 모양은 우스꽝스럽고 볼품 없긴 했지만
그릇을 빚었답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다른 해보다 풍성한 볼거리가 많아서 가는 곳마다 시선을 사로잡는 행사로 즐거운
비명을 내지르게 하더군요.하지만 저희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흥미진진한 주말 프로그램을 비롯해서
조명 음향 레이져 불꽃놀이 등 멀티미디어적 요소를 총동원해서 인류문명의 발달과정을 도자기 가마의
불꽃으로 상징화한 대형 비주얼 레이져 쇼인 '도염천고' 등의 신명나는 한바탕 축제를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너무 컸습니다.그리고 도자로 된 타악리를 활용하는 '세라믹난타' 공연 또한 일상에 찌든 온갖
찌꺼기를 날리는데 더없이 멋진 행사가 됐을텐데 보지 못하고 돌아 서는게 너무 아쉽기만 했지요.
그래도 아이들 손을 잡고 그릇만이 아니라 생활 가운데 폭넓게 활용하는 도자의 세계를 체험한 것과
도자에 대한 좁은 식견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은 이번 비엔날레 관람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산공부가
아니었나싶습니다.아직 끝나지 않은 풍성한 도자문화축제인 비엔날레 행사가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관심 속에서 우리도의 문화 행사만이 아니라 세계를 대표하는 문화 공연의 장으로 자리매김
해서 우리나라를 선양하는 문화 축제로 커나가길 바래봅니다.
이달 6월 19일까지 치러지는 경기도도자비엔날레! 아직 구경을 못하신 분이라면
꼭 다뎌오세용!이번 6월은 도자비엔날레 축제와 더불어 도자의 향기에 빠져보시
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