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뜨거움
기본 주제방 2004/08/13 15:27   http://blog.azoomma.com/hmimi68/151120

오늘도 이라크사태의 내전 악화로  국제 유가는  50달러를 육박했다는 아침 뉴스를

들으며   울신랑  출근 준비를 하면서 한 마디 비장감 있게 툭 내뱉습니다.

"오늘부터 진짜 초긴축재정이닷"잉 언젠 뭐 초긴장 재정 아니었나?

어쨋든  울신랑이 그렇게 말하믄  꽤 오랫 동안은  가족 외식은 물론  가까운 곳

가족나들이조차    기대해선 안 된다는 거지요.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올 11월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전세 들어온 날이 입주일짜랑

2개월 정도 차이가 나는 바람에  지금  동네 온 부동산과  동네 골목골목마다  전단지를

부쳐놓긴 했지만    집 내놓은지  벌써 한 달이 넘어 오는데 집 보러 온 사람은  오로지

부동산사람들 뿐이랍니다.이런 마당이니  전세집이나  빠질 지  오만걱정~

저희가 지금 이천칠백짜리 전세를 사는데  전번에 부동산업자말이 현재 시세로는

비싸다면서 말꼬리를 흐리셨지요~ 입주한 날이 10월 4일이니  어찌됐든  전세가

그전엔  전세집이 빠져야만  차질없이 아파트 입주를 준비할 수 있는데  현재로선 왠지

염려와 초조 불안의 날들입니다.아직은 그래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조금은 있지만

추석 명절 까지는 집이 나가야 할 텐데  그것만 생각하면  사실은 없던  두통까지

몰려들지요.요즘은  공급이 느는  역전세 현상으로   전세집이 안 빠지는 바람에

그로 인한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전세금을 둘러싼  소송이 빈번하다고  하던데

제발  법적 분쟁까지   가지 않아야 할 텐데...정말  고민입니다.

현재로선   여유가 있다손 치더라도  금전적인 면에선 왠지 깐깐해보이는  주인댁과

'임차권 등기 명령'이니 뭐니  그런  소송 없이 제발  집이 빠지길  요즘은  간혹 빠지던

교회에도  열심히 나가며   기도 중이지 뭐예요^^비록 날라리 신자지만  이번에 제 소원

들어주시기만 하면 진짜 열심히  믿음 생활 하겠노라며   아이처럼 떼쓰고 있는데

잘 되겠지요?^^

그나저나   남편 입에서 초긴축 소리가 나왔으니 앞으론   저도 졸라 매던 허리띠를

더욱더   줄여야 할 모양입니다. 시내에 볼 일이 있어 나갔는데    아침도

못 먹고 외출을 한 탓인지    마침  점심 때라  여기저기서 날라 오는 음식 냄새가 왜 그리

맛있게 유혹하던지요? 하지만  아침에  툭 내뱉던 남편 말도 떠올랐지만  그만이 아니어도

누가 같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저혼자 먹겠다고  식당을 찾는 것도   머쓱하기도 하고

사실은  최소한 밥값으로  천원 짜리  세 장은 넘게 나갈 텐데  그런 셈을 굴리다보니

식당문안을 성큼 들어설  자신이 없었습니다.그래서   결정을 했지요~ 집에 가면  밥도

넉넉히 있는데  그냥  먹자 골목에서   튀김 몇 개만 먹어도  속이 든든한데  왜  돈을 쓰냐?

싶어서  가장 좋아하는 고추 튀김 세 개 먹었더니   온갖 음식 유혹에 시달렸던 뱃 속은

포만감으로  평정되더라구요^^(고추 튀김 세 개 먹으며 무료로 제공되는 너무 뜨거워서

쬐끔 흠이긴  했지만   오뎅 국물을 두 컵이나 먹었더니 진짜루  배가 불러서 더 못 먹겠더라구요)

어쨋거나 초긴축 재정이 공포된 마당이니   가끔씩  아이들 유치운 안 가는  날

가끔씩 시켜 먹던  짜장면배달이나  통닭,피자 배달까지 당분간은  꿈도 꾸지 말아야

겠습니다~ㅜㅜ 삶의 뜨거움이  얼마간은  계속될 것같습니다^^

그나저나  들려 오는 세계 정세나  국내 소식들이  불안을 예고하는  소리만 들리는 것

같아서   하루하루  사는 일이 두려움을 너머  가끔씩은 내일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무서움으로 변하곤 합니다.현재  역전세난으로    집이 빠질려나 하는  걱정거리를 안고~

건설 중기 대여를 하는  남편의 하는 일이 줄어 드는 것도 걱정이지만   수금이 너무

안 되다보니  이또한   요즘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견디기 힘든  불볕 더위 보다 더한

현실의 괴로움 치명타가 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불안한 국제 유가 전쟁을

지켜보며   아무 힘도 없이 이 모든 것을   고스란히  몸뚱이 하나로  막아 내며  부딪쳐야할

내일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정말로  거짓말이지 싶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희망의 끝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알고있기에

내일일은  내일 염려하라는  찬송가 구절처럼   그런 마음으로   오늘,내일 그리고 모레,글피~  닥쳐올 모든  고난과 시련 앞에   조금은  당당히 용기 있게 맞서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뜨거운 한낮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