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브라더스 '봤다~~
기본 주제방 2004/07/09 10:53   http://blog.azoomma.com/hmimi68/142755

어제 예술의 전당에서   자자하게  광고중인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봤닸니다.

옆집에 아이들을 맡겼는데  요녀석들이 떠나려는 찰나 우루루 몰려 나와서  차에

타가지고   애를 먹이는 바람에  그녀석들  떼놓는다고  얼매나 힘들었는지  몰라유^^

 

어쨋든  무사히 성공해서  하마트면   못 갈 뻔한  위기를 넘기고  우리는  '예술'의 향기

가득한 그곳으로  출발~

떠난 지 30분 정도만에 도착했다니...집에서 너무 가까워서 놀랬답니다~

우리는 여유 있게  멀리선 별로 커 보이지 않던  그곳 장내를  둘러 봤는데  멋지더군요.

짙푸른  초록에  휩싸여 있는   예술의 전당을 따라서   곳곳마다 장식돼 있는  조각상들~

여유만만하게    느긋한 담소를 나눌 수 있게 마련된   파라솔과 의자들이 즐비한  그곳엔

어디선가 찾아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채우고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는 그곳을 돌아

서니    익숙한  음악에 이끌려 도착한 그곳은  '음악 분수'가 있는 곳~

아후  장관이더군요.전 처음으로   음악 분수란 걸  봤는데   음악이 연주될 때마다

물결들이   막  춤을  추더라구요~~~~~~~~~~~~~~~~~~~~~~~~~~~~~~~~~~~~~~~~~~~

근데  그순간  무슨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하는  청춘이란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그들의 막간의 스테이지 댄싱~ 여자는 한 눈에 눈부시게 이뻤고 남자도

한 눈에 멋진  그들이 손을 맞잡고  왕과 나에  나오는 율브리너와  여선생처럼

비스무리하게  춤을 추는데... 아으^^ 넘어질 것같은 감동으로  꺼벅~

사실은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남편도 있고 사람들 이목 땜에 못 그랬지만 

꼭 한번   그래봤음 ....포한이 질 만큼 부럽더군요^^

참   애들을 데려 왔다면 얼매나 좋았을까  그 생각  너무 많이 했어요~

다음엔 제가   아이들 방학하면 꼭 데리고 오마고 다짐을 했네요^^

그땐 소극장에서  연극도 보여 줘야겠어요~

글구   기대만빵으로  막이 올려진  와이키키~~~~~~~~브러더스~~~~~~~~~~~~~~~~~

1부

충주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남여 고등학생들의 이야기~

음악을 사랑하는 친구들이 엮어 가는  그 시대의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는데

특히나 인상 적이었던 건  교복과 가방 그리고 갈래머리를 했던가?

잘 기억이 안남^^

고등학교 학교 축제,가을 학예회  그리고  음악을  흠모하는 그들의  춤과 노래~

그 사이에 몽글몽글 피워 오르던  우정과 사랑 사이~~~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

현실이란  벽 가운데  그들은 또 흔들리고~하지만  '와이키키 브라더스'라는 팀을

만든  친구들은   굳게  사랑의 언약을 하듯이   음악을 함께 하자며   맹세를 하지요~

하지만  현실이란  차가운 벽은  그들에게  호락호락 열리지 않았고   유명 스타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하지만  그들 앞에  놓인 건  뜻대로 열리지 않는 세상 만사~

이쯤 되면   '세상 만사 뜻대로야 되겠소냐~ 그런대로 한 세상 살아 가세~'

멋들어진   노래가 흘러 나오고  참  이 공연은   70~80년대를 풍미했던  우리 가요의

무대라고 할 만큼  그 시대의  가요가  많이 흐른답니다.물론 팝도 간간이 끼여 있지만요

노래~노래들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어제   출연자 중엔  민중 가수로 활동 중인

'이정렬'씨가 나온다고 해서 화제만발이라네요^^

진짜로   배우들  노래 솜씨 끝내 주더라구요~

이 공연은  이번 일요일 11일까지 라는데   정말  지난  그시절을  회상하며 더듬고

싶은  중년의 그대들에게  꼭   강추하고 싶은   공연이었습니다.

8시 30분에 1부가 끝나고

 

2부

이제 본격적으로  청춘의 꿈을  향하여 비상의 날개짓을   펴지만  모두가  꿈을 이루지

못하고   고교 시절을 함께  어울렸던  그들 중에  누구는   시쳇말로  잘 나가는  사람이

되기도했지만  대개는   현실의 냉혹한  벽에  좌초돼어 스스로  꿈을 접어야 하는 기로에

서서  괴롭운 나날을 보냅니다.

고교 시절  뭇 남학생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여학생은    어느날 갑자기  나이트

클럽에 야채를 공급하는 야채장사가~  현실의 배를 잘 잡아탄  이는  잘 나가는

방송국 엠시가 되고  또 보험설계산아줌마가 되고~

그리고 우리의 와이키키 브러더스는  서울  어느 변두리에서  먹고 살기 위한 악전고투를

벌이다가  더 이상  갈 곳을 잃어   살기 위해  다시  고향으로 컴백~

그렇게 해서  '화이키키  호텔'나이트 밴드가 되는데   그곳에서 모두들 운명적으로

재회를 하게 되고   하지만  화이키키  밴드는  현실의 고통을 술에 의지하던  멤버의

쓰러짐과 동시에 해체되고~

하지만   그들은 모두  모습은 달랐지만   살고 위해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살아냈지만  어느 순간  현실은  그들에게  설 자리를  내어 주지 않더라구요~

저게   인생이구나~  쓰디쓴  좌절과 패배의 잔을  들이키려는 찰나  다시   극 내내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던   남학생과 여학생이 다시  음악을 위해

마이크를 잡게 되고   다시 결성된  '와이키키 브러더스'

그래서  마지막 불씨마저 꺼트리고 죽을 줄 알았던    꿈은  다시 불씨를 활활 태우고

그들은   그렇게 꿈꾸던  스테이지에서  환희에 차서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마지막 

들국화의 '행진'을 함께  합창하던 대목~~~~~~~~~~~~~~~~~~~~~~~~~~~~~~~~~~

그 순간 자리에 앉았던    관객들은 모두 배우의 손짓 하나에  일심동체가 되어

일어서서  뜨거운 감동을  울컥~울컥 삼키며  목이 터져라   '행진'을 외치고

많은 사람들은  넘치는 감격을 주체할 수 없어서   두 손을 들어서  환호를 하더군요~

물론 저도  옆에 남편이 있던말던   신명이 나서   두 손을  흔들며   열광적으로 

소리를 쳐댔답니다~

 

짧은 표현으로는  다  말할 수 없는   어제의 감동~

정말 여러분께   그대로    전해주고 싶은데 ...너무 아쉽고요~

그래서  꼭  열분도  함께  봤음 하는  내 생애 최고의 공연이 아닐까 싶어요~

첫 공연의 감격으로 이젠  뮤지컬 매니아가 될 것같은   폭풍 같은  예감이 듭니다~~~~

어제 그렇게  '행진'을  목이 터져라 외쳐댔던  내 모습이 떠오르면  한편은

부끄럽기도 하지만  한편  내게  그런 에너지,열정이 있었나 해서  씩 미소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  난 할 수 잇어~  행진이다~

정말   할 수만 있었다면  우리집 4살 짜리  꼬맹이와 함께 였다면   그녀석도

잘 부르는  '행진'대목을  함께  목이 쉬도록   불렀을텐데 ...참 아쉬운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