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혼 8년만에 신랑이랑 첫 데이트^^
기본 주제방 2004/07/08 13:02   http://blog.azoomma.com/hmimi68/142595

아으^^ 가슴 설레이는  결혼 8년만의 첫 데이트랍니다^^

어디 가냐구요?

우연히   하늘에서  너무나 멋진 공연 티켓이  뚝  떨어졌답니다.

열분도 알고 계시는 분 많으시지요? 그리고  이미  다녀 오신 분들도 많으실 것같아요~

그 동안  신랑이랑 결혼하고서  말입니다^^

실은 저희는  선 본후 2개월도 채 안 돼서  결혼이란 걸 했기에  참  스토리 없는

연애에다  바로   연애의 무덤이라는  결혼을 했지요^^

그러니  뭐  별스럽게  무지개빛으로 채색되는    멋진  추억 같은 게  있을리

만무했고^^

그랬기에  그냥  지나가는  세월 들이  순간순간  술잔에 맹물을 들이킨 듯

또 맹물에 술잔을  들이킨 듯  참  별다른 것 없는 날들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결혼8년차~ 그 새  두 아이가 태어나서   또 한 몇 년은 애들  키운다고

좋은 시절 다 보내고~ 어언  8년~ 이제 내 나이 서른  일곱~ 올 해도 벌써

반년이 다 갔는데  ...하긴  나이 들수록 전  평안을 느끼긴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며 보람을 느끼고  가족들을 위해서  내가 뭔가 소용 닿는 존재라는

걸  순간순간  느끼며  기쁜 순간도 많았지만   한편  나를 돌아 보는  시간은

전혀 갖지 못한 채  흘러 가는  한 해 한 해가 참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오늘  비로소   그 모든   답답함의 체증들과   좀 유식하게  정체성의 혼란이랄까?

내가  점점  속으로 텅텅  비어 가는  기분에서  비로소  탈피 할 수 있을 것같은

그런 공연을  짝궁이랑  가게 됐으니 ...이 얼마나 감격적인 하루가 될 지...

막 가슴이 떨리고  벅차 와서 아으^^ 오늘 저 이렇게  망가지고 있답니다^^

남편은 아이들이  걸린다며  자꾸 망설이지만   전 오늘만은  아이들은  잊어버리고

내게 주어질  단 몇 시간만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애들은 무슨 일 있을 때마다  늘  맡기는 윤선이 엄마 한테  맡기면 누구보다

잘 봐 줄텐데...왜 걱정을 해^^

오늘  공연을 마치고 돌아 오면  아마도  일찍 온다고 해도   열 두시 안에 겨우

들어올 수 있을 것같아요~

오늘   데이트~ 꿈 같은  공연을  짝궁이랑  볼 상상을  하니... 내가 지상에 살아 있는 게

아니라  꽃구름 위를 걷는 게 아닐까 그런  기분이 듭니다~

그럼  충성~평생  기억되는 멋진 데이트가 돼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