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으^^ 가슴 설레이는 결혼 8년만의 첫 데이트랍니다^^
어디 가냐구요?
우연히 하늘에서 너무나 멋진 공연 티켓이 뚝 떨어졌답니다.
열분도 알고 계시는 분 많으시지요? 그리고 이미 다녀 오신 분들도 많으실 것같아요~
그 동안 신랑이랑 결혼하고서 말입니다^^
실은 저희는 선 본후 2개월도 채 안 돼서 결혼이란 걸 했기에 참 스토리 없는
연애에다 바로 연애의 무덤이라는 결혼을 했지요^^
그러니 뭐 별스럽게 무지개빛으로 채색되는 멋진 추억 같은 게 있을리
만무했고^^
그랬기에 그냥 지나가는 세월 들이 순간순간 술잔에 맹물을 들이킨 듯
또 맹물에 술잔을 들이킨 듯 참 별다른 것 없는 날들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결혼8년차~ 그 새 두 아이가 태어나서 또 한 몇 년은 애들 키운다고
좋은 시절 다 보내고~ 어언 8년~ 이제 내 나이 서른 일곱~ 올 해도 벌써
반년이 다 갔는데 ...하긴 나이 들수록 전 평안을 느끼긴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며 보람을 느끼고 가족들을 위해서 내가 뭔가 소용 닿는 존재라는
걸 순간순간 느끼며 기쁜 순간도 많았지만 한편 나를 돌아 보는 시간은
전혀 갖지 못한 채 흘러 가는 한 해 한 해가 참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오늘 비로소 그 모든 답답함의 체증들과 좀 유식하게 정체성의 혼란이랄까?
내가 점점 속으로 텅텅 비어 가는 기분에서 비로소 탈피 할 수 있을 것같은
그런 공연을 짝궁이랑 가게 됐으니 ...이 얼마나 감격적인 하루가 될 지...
막 가슴이 떨리고 벅차 와서 아으^^ 오늘 저 이렇게 망가지고 있답니다^^
남편은 아이들이 걸린다며 자꾸 망설이지만 전 오늘만은 아이들은 잊어버리고
내게 주어질 단 몇 시간만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애들은 무슨 일 있을 때마다 늘 맡기는 윤선이 엄마 한테 맡기면 누구보다
잘 봐 줄텐데...왜 걱정을 해^^
오늘 공연을 마치고 돌아 오면 아마도 일찍 온다고 해도 열 두시 안에 겨우
들어올 수 있을 것같아요~
오늘 데이트~ 꿈 같은 공연을 짝궁이랑 볼 상상을 하니... 내가 지상에 살아 있는 게
아니라 꽃구름 위를 걷는 게 아닐까 그런 기분이 듭니다~
그럼 충성~평생 기억되는 멋진 데이트가 돼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