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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사랑도 가끔은 게을러져야 한다. ..♧
어느듯 화려했던 가을은 가고
싸늘하게 식은 찻잔의 커피처럼
온 몸이 떨리도록 찬 바람의 겨울이 오면
안으로 깊이 기어 들어가
다신 나오고 싶어하지 않는
겨울잠을 자는 동물처럼
때로는 사랑도 가끔은 게을러져야 한다.
뜨겁게 타는 장작은 쉽사리 재가 되듯이
지나친 사랑의 열정은 이내 식는 법
사랑은 서서히 음미하며 감미롭게 해야 한다.
그래야 사랑의 소중함도 알고
퍼내어도 계속 솟아나는 샘물처럼
끝 없는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알기 때문이다.
비에 젖은 나뭇닢은 날리지 않듯이
권태에 젖은 사랑은 불 타지 않는다.
다시 뜨거운 바람이 불기까지
때로는 사랑도 가끔은 게을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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