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엄마가 안방 창문 커텐을 새로 바꾸어야 겠는데 천을 사다가 직접 만드시겠다며
언제 시간있으면 동대문에서 만나자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마침 오늘 유치원 소풍 가는날 이어서 종일반 수업이 없기에 엄마랑 만났다.
(요즘 커텐들 예쁜거 많이들 있던데 뭘 만든다고 그러시나...)
커텐 가게를 둘러보니 예쁜 커텐들이 많이 있구만서도 굳이 직접 만들려고 하시니
은근 부화가 났다.
" 엄마 그냥 사는게 더 낫지 않겠어? 커텐 부속도 이것저것 사야지 엄마가 아무리 예쁘게
만든다 한들 산것만큼 하겠어? 돈이 더 들어~"
그래도 엄마는 이 무늬는 어떠니? 저 무늬는 어떠니? 하며 이 가게 저 가게를 기웃 거리신다.
" 엄마가 마음에 드는걸로 해요. 난 별로 마음에 드는게 없네."
심사가 뒤틀린 내 마음은 탁히 마음에 드는 천이 눈에 들어올리 없다.
" 이건 어떠니?"
" 뭐 몸빼 만들어요?"
" 그렇지? 이건 별루지?"
몇군데 가게를 둘러보다가 약간 지치는듯해서
" 이거 괜찮네. 아이보리 색에 살짝살짝 꽃무늬가 들어간 천을 성의 없게 추천했다."
" 나도 그게 괜찮은거 같네."
어차피 사는것 만큼 예쁜 커텐은 안나올것,
그냥 바라보면서 당신이 만들었다는 만족감에 즐거우시면 됐지모~~
요즘 너무 걷는걸 안해서 그런가 그거 조금 걸어 다녔다고 피곤이 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