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앓이
살아가는 이야기 2011/10/04 17:12   http://blog.azoomma.com/hemang03/28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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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폭염과 폭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을즈음... 
갑작스런 기후변화로 아침과 낮기온이 완연한 차이를 보이면서 
가을맞을 준비도 못했는데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었다. 
10월의 첫 연휴를 보내면서 예전 같으면 남편이 어디라도 가자고 했을텐데 어째 조용~하다.
오히려 내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에 몸과 마음이 두둥둥~
그렇다고 확실한 어떤 결단도 못내리며 마음만 갈팡질팡 하고 있던차에 그래도 생각나는곳이
지금쯤 하늘공원 억새축제가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 바보~ 그래 고작 생각해낸 곳이 겨우 하늘공원? 그냥 훌훌 털어 버리고 못떠나?ㅉㅉ) 
점심을 먹고 냉동실에서 송편과 옥수수를 꺼내어 찜기에 올려놓고 커피를 타서 보온병에 담았다.
추석에 선물 들어온 메론이 아직 두 개가 남아 있길래 겉을 세재를 묻혀 빡빡 닦은 다음
껍질도 두껍게 깍아 락앤락 통에 담았다.
누워서 TV를 보는 남편한테
" 우리 하늘공원이나 가자~ 억새축재 할때는 사람이 많으니 축제 전에 미리 가보자." 했더니
" 이 아줌마 왜이래? 갑자기 하늘공원은 왜? "
" 담주 금요일부터 억새축제래~ 붐비기 전에 우리 얼른 갔다오자~"
" 어제 예식장 갔다오고 피곤하지도 않아?"
" 응 괜찮아 어디든 콧바람 쐬고와야 심란한 마음이 해소될것 같어. 당신은 가을을 안타나 보네~"
" 어제 당신이 운전을 너무 오래한것 같아 미안해서 그러지~"
" 아~ 괜찮아 누가 시켜서하면 엄청 피곤한데 내 일이니까 피곤한줄도 모르겠네ㅎㅎ"  
배낭에 간식거리를 챙기고 하늘공원에 도착하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하늘공원까지 태워다주는 맹꽁이 전기차를 타기위해 줄을 어디까지 섰는지...
20분정도 걸으면 되는 거리이니 우리는 그냥 걸어서 올라갔다.
억새밭 사이로 벌써 많은 사람들이 가을 낭만을 즐기고 있었다.
누가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 했던가~
어제..이렇게 가을앓이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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