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장갑
살아가는 이야기 2009/01/12 12:13   http://blog.azoomma.com/hemang03/283298
 
워낙 손발이 차서 늘 밖에 나갈땐 장갑을 낀다.
시집와서 첫 선물로 시어머니께 가죽장갑을 선물로 받았다.
남동생들과 겨울낚시를 갔을때 너무 추워서 주위에있는 갈대 가지로 불쏘시게를 하려고
큰동생이 갈대를 꺾었는데 그만 손을  베었다.
갈대의 위력을 몰랐던것 갔다.
내가 가죽 장갑을 낀채로 갈대를 꺾었더니 가죽장갑이 그대로 좍좍 금이가는 거였다.
찟어 지지는 않았지만 정말 갈대의 위력이 대단 하였다.
손바닥에 줄이 죽죽 그어 졌지만 시어머니께서 선물해준거라 버리지도 못하고 계속끼고 다녔다.
몇년 전 그 가죽장갑이 너무 오래되어 버리고 손가락 다섯개짜리 장갑을 사서 끼었다.
그런데 그 장갑도 몇해가 되니 후질그레 졌다.
신랑이
" 야 ,그 장갑좀 버려라 ." 그러길래
" 하나 사주면서 그런 소리해라." 했더니
이번 크리스마스때 벙어리 장갑 사줬어요ㅎㅎ
50넘은 아줌마가 끼고 다니기엔 쫌 그렇네요.
그런데 딸램이 나갈때마다
" 엄마~나 엄마장갑 빌려주면 안돼~~~"
딸이 낄댄 끈을 달았다 내가낄땐 끈을 땠다 그런답니다.
어영부영 딸램이 장갑 주인이 될것 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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