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겸 단합대회
살아가는 이야기 2005/12/09 12:54   http://blog.azoomma.com/hemang03/213059

공동사목을 하면서 울 성당이 세 개 성당으로 나뉘었다.

당장 성당 지을 돈은 없고 한 성당에 세 성당이 같이 쓰느걸로..

말하자면 한지붕 세가족이 되었다.

접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리 이야기해도 이해를 못하겠지만

우선은 간단하게 주임신부님 세 분,

한 성당에 사무장이 세 분 ,

봉헌금은 세가지 봉투 색깔로 구분, 이정도로..

이렇게 성당이 나뉘면서 난 우리구역에 반장이 되었다.

못한다고, 부족한게 많다고 거절을 하였지만 어찌할수없는 상황,

구역장 반장이 정해지던날 구역장이

"우리1구역 O.T한번 가야하지 않나요?ㅎㅎ"

우리구역은 다섯개반이 있는데 나이드신 형님 두 분이 계신다.

그 분들도 찬성을 하셔서 어제 대천에가서 요즘 한창인 새조개구이도 먹고

요나성당에 들렀다 오기로했는데

그저깨 오후부터 충청도 지방에 대설주위보가 내리는 바람에 취소가 되었다.

모처럼 다섯 반장님들 시간을 어렵게 냈는데 취소되었다고 주저 앉을수야 없지요.

가까운 양평이라도 가서 콧구멍에 바람이라도 쐐고와야죠.

강변도로를 달리는데 차안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 따갑더니

온 몸이 후끈후끈 땀이나데요

바닷가 갈꺼라고 두둑하게입고 나온터라 둔하기까지 하고,

양평에 도착, 점심시간이면 번호표 받고 기다려야하는 식당인데 점심먹기에 좀 이른

시간인지 바로 들어갈수가 있었다.

구역장이랑 난 한번 와봤던 곳이지만 다른 분들은 처음이라고 하시며 좋아하시네요.

콩죽, 콩국수, 메밀묵, 도토리묵, 콩탕, 감자떡, 거기다 더덕주까지ㅎㅎ

뜨근뜨근한 구들장에 앉아 더덕주 한 잔 들어가니 온몸이 나른~~

그래도 코스 메뉴 다 먹어가면 빨리 나와야해요. 왜냐구요?

게속 들어오는 손님들 자리 내주어야 하니까요.

그냥 집에가기엔 너무 이른시간,

"또 어디갈까요?" 구역장이 물었죠.

아~그러고 보니 올 봄에 여기 왔다가 차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해적선카페가 있는데

거기 경치 죽이거든요

거기 가자고 했더니 나이드신 형님 두 분(사실 할머니세요) 우리 같은 노인네가

그런델 뭐하러 가냐고 하시면서 점심 먹었으면 됐지 가자시는거예요.

돌아오는 길에 '양근성지'에 들렀는데 지금 개발중인 성지라서 예수님과 성모님 두 분 만

강바람을 등에 맞으며 쓸쓸히 계시더군요.

잠깐 두 분 앞에서 묵상을하고 우리1구역 O.T겸 단합대회 잘마치고 돌아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