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것은 아주 작은 사소한 것에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들은 시야가 좁으면 좁을 수록, 또 행위와 접촉 범위가 작으면 작을수록 더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반대로 그 범위가 넓어지면 그만치 걱정과 근심과 욕구가 증가한다.
그러므로 장님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단순히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불행하지는 않으며,
이 사실은 그들의 저 고요하고도 오히려 명랑하기까지 한 그 용모를 보아도 알 수 있다.
또 한 누구나 생애의 후반부가 전반부에 비하여 대단히 비극적인 것도 그 이유의 하나가
이 점에 있다.
왜냐하면 생애의 역정을 거듭함으로써 우리들의 소망과 접촉 범위도 점차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즉 어릴 때에는 주위와 근소한 관계를 가지고 있을 따름이지만 청년시대에는
모든 대외관계가 넓어지며, 장년기에는 가장 넓은 면적을 찾이하여 외국이나 외인들에게
까지 미치고, 노년기에는 그 범위가 미래와 후세에까지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