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설악산 다녀오며 시누이와 형님네 하고 나누어 먹을려고 오징어를 사왔다.
설악산 가 있는동안 어머님은 형님댁에 가 계시라고 했는데 설악산 다녀온 다음날
형님이 어머님을 모시고 와 형님댁에 드릴 오징어는 그때 드렸다.
요즘 어찌 된건지 시누이들도 도통 전화도 뜸하고 어머님 뵈러 오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오징어 몇마리 드린다고 오시랄수도 없고해서 점심을 먹고 시누이네를 갈려고 나서는데 어머님께서 저녁에 닭이나 사다 닭도리탕을 해 달라고 하신다.
큰 시누이는 부산 여행 중이라 큰 시누이 댁에갈 오징어는 둘째 시누이 집에 맡기고 오려는데 둘째 시누이 마침 운동 하러 나갈려던 참 이라고 하시며 하늘공원 한바퀴 돌고 오자고 하셨다.
하늘공원 아래에있는 공원은 둘러 봤어도 하늘공원은 안 올라가 보았기에 같이 올라갔다
정상에 올라서니 강 바람이 시원스레 이마의 땀을 식혀주었다.
이름모를 꽃들도 아주 많이 자라고 있었다
둘째 시누이 엄마는 요즘 어떠시냐며 안부를 묻는다.
"항상 그러세요" 했더니
"나 요즘 엄마한테 전화 안한다. 노인네가 자식들도 이제 환갑이 다되어 여기저기 아픈데전화 하면 당신 몸 안좋은 얘기만 하니까.
받아 주는것도 한 두번이지.....
어~째 당신 몸은 그렇게 아끼시는지.....
내가 올케 보기 미안해. 그리고 엄마 때문에 애쓰는거 다 알아" 하신다.
모처럼 왔는데 예진아빠 회 좋아하니까 수산시장 가서 회에다 저녁 먹고 들어 가라신다.
아니라고 어머님이 저녁에 닭 도리탕 해달라고 하셔서 빨리 들어가 봐야 한다고 했더니
"아니, 노인네가 큰 아들네 가서도 고기 많이 드셨다는데 또 무슨 닭이야. 그럼 내가 닭
두 마리 사고 회 떠 줄테니 집에 들어가 엄마랑 같이 먹어.
노인네도 회 좋아 하시니까 잘 되었네"
집에 돌아오니 7시가 넘었다.
"어머니 지금 닭 도리탕 하면 시간이 너무 늦으니까 오늘은 그냥 저녁 드세요. 닭 은 내일 해 드릴께요"
"........."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자~어머니, 누이가 어머니 잡수시라고 회 사주셨어" 하며 남편이 분위기를 바꾸어 볼려고 호들갑을 떤다.
"자~예진아 너도 어서 먹자"
어머니 입에다 한 점을 넣어드렸다. 조금 씹으시더니 혀로 내 밀어버린다.
"왜요?"
"넌, 지금 날 보고 이걸 먹으라는거냐? 이 질긴걸?"
"아니 회가 왜 질겨요. 우물우물 씹다가 삼키세요."
"내가 너희랑 똑같냐?"
"그럼 조그맣게 잘라 드릴까?"
"싫어, 너희나 실컷 먹어"
"그럼 어머니 좀 늦더라도 기다리세요. 닭 도리탕 해 드릴께"
"지금 해서 언제먹냐?"
이건 완전히 심통 이었다. 남편은 꾹꾹 참는듯 했다.
딸 보기도 민망 하였다.
우리가 다른데 놀러갔다 온것도 아니고 당신 딸네 다녀 왔는데 저러시니.....
점심에 먹던 찌게랑 해서 저녁을 드렸다. 닭 도리탕 먹을 생각을 잔뜩 하고 있었는데
늦게 들어와 못먹게 된것이 약이 오르신가보다.
흥분을 하셨는지 평소보다 더 손과입을 더 떠시며 진지를드신다.
"엄니~내일 애미가 닭 도리탕 맛있게 해 드릴꺼야"
"......푸~우ㅍㅍㅍㅍㅍ~ㄱ 끓여"
말 까지 더듬으신다. 웃음이 났다.
"예진 엄마, 내일 어머니 닭 푹~~~삶아서 해 드려라" 하며 남편 나한테 눈을 찡긋한다.
진지를 다 드시고 방으로 들어가신다.
정말 너무 하신다. 이기주의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조금도 없으시다.
이런 모습을 시누이들이 한번 봐 주었으면.....
둘째 올케 마냥 천사표 인줄만 알고있는데.....
이러구 사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휴~~~이러구 사는걸 누가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