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사건
살아가는 이야기 2004/05/22 14:07   http://blog.azoomma.com/hemang03/131269

탕!.......와장창......

쨍그렁.......때구르르~~~~~와장창.....퍽...

우와아~~~(소리지르는소리) 깜짝놀라 일어나 소리나는 쪽으로 귀를 쫑긋 세웠다.

그러고도 한참동안 뭔가를 던지는소리 깨지는 소리가 게속들렸다.

무서워 불도 켜지못하고 핸드폰 시계를보니 2시45분.

아니, 이새벽에 누구네가 싸움을 하나?....

그런데 싸움 이라고 하기에는 부시는 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전날 마신 술때문인지 남편은 세상모르고 자고있다.

 

윗집 조카가 팔을 다쳤는데 수술 결과를 봐야 오른팔을 쓸수 있는지 없는지 알거라고 했는데 아마 오른팔을 쓸수가 없게되어 비관을 사서 모두 때려부수는걸까?....

 

아님, 201호 아저씨 부인 도망가고 아들은 시골 부모님댁에서 학교 다니는데, 갑자기 또 그술버릇 나왔나?....

201호 아저씨는 술만 먹으면 부인을 때리고 살림을 부수어 부인이 집을 나간지 몇년 되었다.

궁금하여 나가보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그냥 소리만듣고 있었다.

만약 201호 아저씨가 난리를 치는중이면 그누구도 말릴수 없을뿐더러 구경하는 사람들 한테도 시비 붙을까봐 꿈쩍도 못하고있었다.

 

잠시 조용하더니 계단을 오르내리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끌려 내려오는지 가끔 계단 난간에 부딪치는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세상은 고요속으로 빠져들었지만 나는 좀처럼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거의 뜬눈으로 날을 밝혔다.

 

아침 준비 하는라 새벽에 일어났던일을 까맣게 잊고 남편 출근하는데 배웅을 해주려고 나갔다가 난,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니?

이게 무슨일 이래?

우리집 앞에는 항아리며 기왓장 깨진것들이  앞집 대문앞까지 널부러져 있는것 아닌가...

출근 하는차들이 밟고 지나가서 길 중앙에는 항아리와 기왓장 깨진것들이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윗층 아저씨도 출근을 하시다 깜짝 놀라시길래. 조카 한테는 아무일이 없는것을 알수 있었다.

그럼 이것이 누구짓? 이란 말인가.  옥상을 올라가 보았다.

헉!!!

옥상은 된장 항아리, 고추장 항아리, 옥상 유리문 깨진것들이 서로 범벅이되어 나 뒹굴고 있었고, 옥상 창고에 나두었던 윗층 아저씨 연장도 모두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마냥 놀라고 흥분하고 있을때가 아니었다.  우선 사건 수습에 들어가야 했다.

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신고를했다.  경찰 아저씨는 의심이 가는사람이 없냐고 물었다.

윗층여자와 나는 201호 아저씨가 평소에 술먹고 난동을 부렸기 때문에 확실치는 않지만

201호 아저씨가 그러지 않았을까 의심이 간다고 했다.

201호 벨을 눌렀으나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집앞에 경찰차가 와있으니까 여기저기서 무슨일인가 하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때, 앞집에 사시는 아저씨가 나오시며  오늘새벽에 난동부린 사람 경찰이와서 잡아 갔다고 하신다.

 

아저씨 말씀은 새벽에 너무 시끄러워 베란다에서 내다보니 우리집 옥상에서 누군가 항아리를 내던지고 기왓장을 내던지는데 거기에 맞을까봐 나오지도 못하고 경찰에 신고를 해서 잡혀 갔다는것이다,

혹시 이건물에 사는 사람이냐고 했더니 어두워서 잘 모르겠다고 하신다.

우리는 도대체 누가 이런짓을 했는지 알아봐 달라고 경찰관 아저씨께 부탁을 했더니 아침에 교대를 해서 이 상황을 잘 모르니 새벽에 근무 하신분과 연락을해서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시고 돌아가셨다.

그나저나 치울일이 깝깝했다. 남자들 이라곤 모두 출근하고 없는데 깨진 항아리를 옥상에서 부터 가지고 내러오는일이 장난이 아니었다.

된장 고추장이 담겨있는 깨진 항아리는 냄새 때문에 안고 내려올수도 없고......

어떤놈인지  손해배상은 둘째치고 이거나 와서 치웠으면 좋으련만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두어시간이 지났을까.. 연락이 왔다. 그런데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난동을 부린 사람은 대구 사람인데 서울에 올라와 노동일을 하는사람이었다. 옥탑방을 얻어 살고 있는그사람은  그날밤 술이 잔뜩 취해서 자기집을 잘못찾아 우리빌라가 자기가 사는집과 비슷해서 옥탑에 올라갔는데 방은 없고 이상한 물건들만 있어서 화가 나서 그 난리를 쳤다는것이다.

 

경찰은 그쪽에서 피해보상을 해준다니까 피해액수를 알려주면 그사람에게 알려 주겠다고 했다.

항아리는 이사 간 여자가 나중에 가지고 가기로 한건데 연락을 했더니 그냥 놔두라고 해서  윗집 여자와나는 돈 벌겠다고 객지에와서 고생하는 사람한테 뭘 더 바라겠냐고 기왓장과 옥상유리 값으로 십만원만 달라고했다.

나중에 찾아온 그남자는 백배 사죄를하며

 " 제가 왜그랬는지 모르겠네요."한다

나는 "아저씨가 그랬나요. 술이 그랬지"  하고 일침을 가했다.

그남자는 뒤통수를 쓰러내리며

"십만원만 드리면 나중에 또 다른말씀 없으신거죠" 라며 확답을 받으려고 했다.

우리가 그런사람 같으면 십만원만 달라고 했겠냐고 했더니  죄송하다. 감사하다며 돌아갔다.

 

이렇게 우리빌라 에는  황당사건이 있었다는 말씀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