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살아가는 이야기 2004/04/07 00:53   http://blog.azoomma.com/hemang03/122991

헬스를 마치고 집에 오는길에 문득 서점으로 발길이 옮겨졌다.

올해 안에 성서를 꼭 다읽고 말리라는 나와의약속을 어기고  습관 처럼 서점에 들어섰다.

서점 주인은 딸아이와 같은 학년의 엄마....

 

"어서 오세요~ 딸내미 공부 열심히 하지요?"

"하긴 뭘해요. 연휴때도 종일 컴앞에 앉아 있었는걸요. 고3인지 뭔지...."

"도대체 왜들 그런데요. 속터져 죽겠어요. 같이 있으면 싸움만 하게되고.... (한숨)"

이야기가 길어질것 같아  얼른 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

이미 읽은분도 계시겠지요.

이책은  전세계 고통받는 아이들과 함께한 김혜자의 10년의 기록 이지요.

 

첫 페이지를 넘기니 오드리 햅번이 쓴글이 눈에 들어왔다.

 

매력적인 입술을 가지려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가지려면

 

사람들 속에서 좋은 것을 발견하라.

 

날씬한 몸매를 원하면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라.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지려면

 

하루에 한 번 아이로 하여금 그 머릿결을 어루만지게 하라.

 

균형 잡힌 걸음걸이를 유지하려면

 

당신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걸으라.

 

물건뿐 아니라 사람도

 

새로워져야 하고,  재발견해야 하며,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어떤 사람도 무시 되어서는 안 된다.

 

당신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할 때

 

당신 역시 팔 끝에 손을 갖고 있음을 기억하라.

 

나이를 먹으면서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이 두 개의 손을 갖고 있음을.

 

한 손은 당신 자신을 돕기 위해,

 

그리고 나머지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기위해.

 

오드리 햅번도 여생을 기아들을 돌보아주며 살다 갔지요.

햅번의글을 읽으며 난 몸부게를  줄여 보겠다고 헬스를 다니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 졌다.

햅번은 말한다.

날씬한 몸매를 원하면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라고....

 

김혜자씨는 말합니다.

 

"만일 내가 비라면 물이 없는 곳으로 갈 겁니다.

만일 내가 옷과 음식이라면 세상의 헐벗고 배고픈 이들에게 맨 먼저 갈 겁니다.

나는 희망이 언제나 어려움을 극복해 준다고 믿는다.슬픔의 유일한 치료제는 나눔이며, 사랑이 그 어떤 전쟁과 죽음 보다 강하다는 걸 믿는다. 이제는 더 이상 사람들을 도울 힘이 내게 없다고 생각할 때에도,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볼때면 여전히 그들을 도울 힘이 내게 남아 있음을 나는 안다." 라고...

 

우리 나라에도 굶는 아이가 많은데 왜 굳이 다른 나라 아이들을 돌보아 주냐고  물었더니

김혜자씨는 말합니다.

그곳 아이들은 5분에 1명꼴로 죽어간다고....

그리고 말합니다.

전쟁은 안된다고, 어떤 이유로도 전쟁은 안 된다고....

꽃으로도 이 아이들을 때려선 안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