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한잔 마시려고 식탁에 앉아있다 무심결에 싱크대를 올려다 보게되었다.
유리가 뿌엿고 기름이 튀어서 파리가 똥을 싸 놓은것처럼 군데군데 보이는 점들....
나도 모르게 발딱 일어나 옥시싹싹을 들고 유리에 가스렌지에 뿌리기 시작했다.
2분후 난 의자를 같다놓고 싱크대 위로 올라섰다.
그리곤 열심히 닦았다. 첨엔 지워질것 같지않던 기름떡이 말끔히 지워졌다.
싱크대 아래를 열어 보았다. 스텐그릇, 사기그릇, 프라스틱그릇, 그리고 잘 쓰지않는
양은그릇......
언젠가 싱크대 정리를 하고 있을때 이웃에 사는친구가 놀러왔다.
그친구 양은 그릇을 보더니 하는말
"야! 그양은그릇은 뭐할려고 그렇게끼고 있니?
너 그거 지금 박물관 같다줘도 욕 먹는다."
"왜?"
"왜 지금 가지고 왔냐고"
"그래도 어머니 쓰시던건데 내맘대로 버릴수 없잖아"
"야 쓰지도 않는데 있는지 없는지 노인네가 어떻게알아"
"그래도 어머님이 찾으면 어떻해"
그래서 버리지 못하고 나두었던 양은그릇...
다 버려도 절대 못버리는 양은그릇이 있다.
네모난 양은찬합이랑 네모난 양은도시락 이다.
묵을쑤어 네모 모양으로 만들기엔 아주 제격이다.
둥그런 모양에다 하면 썰을때 모양이 예쁘지가 않다.
프라스틱은 식혀서 부어야 하지만 양은그릇은 뜨거울때 부어도 그릇모양이
망가질 염려가 없어서 참 좋다.
이다음 우리딸이 시집갈때에도 네개의 찬합중에서 두개는 딸한테 혼수로 주고싶다.
내가 써보니 이러이러 해서 참~좋다고............
물론 딸이 싫다고하면 난 땡잡은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