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덕분(?)에 유리로 제작된 반찬그릇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플라스틱에서 발생하는 환경호르몬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면서 주부들이 천연 소재로 제작된 유리 주방용품 구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사이익을 보는 제품은 삼광유리공업(사장 엄수명)의 밀폐용기 브랜드 '글라스락'.내열강화유리로 제작된 이 제품은 깨지지 않고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기존 플라스틱 밀폐용기 장점을 가지고 있어 현재 홈쇼핑과 대형마트에서 하루 평균 4만개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엄수명 사장은 "하루 최고 매출 5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 반응이 좋아 지난해 출시 후 9개월 동안 200만개 넘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글라스락'이 큰 인기를 얻게 되면서 이 회사는 올해 강화유리 부문 매출 목표 25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칠성과 진로, 하이트맥주, 동아제약, 코카콜라 등에 납품하는 병과 캔을 포함한 전체 매출액 18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소다석회석과 규사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한 고강도 내열강화유리 관련 국내 및 일본 기술 특허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경쟁자 없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친환경 제품으로 급부상한 삼광유리의 내열강화유리는 얼핏보면 단순한 유리제품 같지만 12년간 공들여 얻어낸 결실이다.
94년 환경호르몬이 사회 이슈로 부각되면서 기존 피트병 생산라인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100억원을 투입해 내열강화유리 개발에 나섰다.
엄 사장은 "플라스틱류는 열을 받으면 비스페놀A라는 환경호르몬을 배출하기 때문에 내열강화유리로 관심을 돌렸다"고 말했다.
[전지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