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 토론, 한겨레 신문에..
기본 주제방 2004/03/18 11:53   http://blog.azoomma.com/help/120713
'사이버 아줌마들도 화났다'

 

 

 

 

 

 

 

 

 

 

 

 

 

 

 

 

 

 

 

[한겨레] 정치무관심 털고 '탄핵반대' 활동가들로 나서
'아줌마'들도 화났다.

좀처럼 정치토론을 볼 수 없었던 아줌마닷컴 등의 게시판이 요즘 '탄핵 규탄몰이'로 한창이다. 그동안 여성포털사이트의 주된 화제는 성과 연애, 패션과 육아 등이었다. 따라서 한가지 주제, 그것도 정치이슈로 게시판이 들썩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아줌마닷컴(http://www.azoomma.com)과 팟찌닷컴(http://www.patzzi.com)이다.

아줌마 네티즌 부대는 하루 수백개씩 게시판 댓글을 남기며 탄핵규탄 외에 실질적 행동지침으로 '촛불시위 참여'와 '총선 한표 행사'를 제안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문제로 회원들의 댓글이 폭주하자 아줌마닷컴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의견을 모아주세요'라는 별도의 '아줌마 토론방'을 만들었다. 팟찌닷컴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런 일이'라는 게시판을 만들었다.

◆탄핵무효와 국회해산 한목소리=게시판의 대부분은 대통령 탄핵 비난글이다. 또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이번 탄핵은 반드시 무효화 되어야 한다는 점과 민심과 상관없이 당리당략때문에 탄핵을 추진한 국회를 싸잡아 비난하기도 한다. 실제 아줌마닷컴이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645명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6%인 557명이 '대통령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아줌마닷컴에서 아이디 '로리'를 쓰는 네티즌은 "대통령 탄핵 사태의 본질은 국민 다수의 지지에 의하여 탄생한 정통성 있는 대통령이 기득권 유지과 국권장악이라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원내 다수정당의 국권장악 의도에 의해 탄핵당했다는 것"이라며 "이번 탄핵은 무효화 되고, 폭거를 자행한 국회는 반드시 해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팟찌닷컴의 임형신씨(ID:limrim)은 "대통령이 잘했건 못했건 그것은 국민들이 하는 것이지, 200명도 안되는 국회의원이 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대통령 탄핵을 규탄했다. 이외에 김혜경(ID:khk621126), 김문선(ID:kbwms), 홍태순(ID:hongts2), 김우주씨(ID:wjlove111)도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을 국민들의 의사 한마디 물어보지 않고 국회의원들 마음대로 탄핵안을 가결하다니 어이가 없고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아줌마 위력을 촛불시위와 총선투표로=탄핵안이 가결된 12일부터는 촛불시위에 참여하자고 호소하자는 댓글이 눈에 띄게 늘었다. 두 아이를 데리고 광화문 촛불시위에 다녀왔다는 아줌마닷컴의 아이디 '지따'는 "개혁과 부패청산은 연령을 막론해 온 국민이 열망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전달하는, 민주주의의 기본적 표현방법의 하나인 촛불시위에 참여하자"고 당부했다.

팟찌닷컴의 '여인천하(ID:poohlsy)는 "국민들이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며 "역대 이래 4.15 총선은 투표율이 최고가 될 것 같은데, 올바른 선택과 소신있는 선택을 하자"며 총선심판론을 제안했다.

'총선투표를 위해 고국에 들어오겠다'는 팟찌닷컴의 '교포(ID:ohfamily)'도 "마음 같아선 탱크라도 몰고 국회에 가고 싶다"며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번 총선에 참여해 국회의원들을 탄핵하는 날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아줌마닷컴의 '마음의 풍경' 아이디의 네티즌은 "4월15일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며 "그전에 사는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 정보를 알아볼 것과 주변 이웃 2명 이상에게 투표를 권유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같은 분위기는 아줌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마이클럽(http://www.miclub.com), 순이닷컴(http://www.sooni.com) 등 다른 여성포털사이트들도 마찬가지다.
마이클럽에서 'one4ever'의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정치를 경멸해 신경쓰지 않는다는 핑계로 지금까지 투표 한 번 안하고 살아온 나도 화가 난다"며 "윗세대들이 피와 눈물, 청춘을 바쳐 이뤄낸 민주주위를 위해 촛불시위에 나가 국민의 힘을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에이리얼'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도 "5일째 촛불집회에 나갔는데, 새삼 공동체의 힘을 느끼고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촛불시위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이닷컴의 지윤미씨는 "무슨 명목으로 대통령 탄핵을 한 것인지, 정신이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여자들이 단결해 대통령을 탄핵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이번 총선에서 표로 심판하자"고 제안했다.

김미영 <인터넷한겨레> 기자 kimmy@new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