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 일치단결
황금보리
채은선 님
네가 거기 있을 줄 몰랐다
아직도 그대로 떠나지 않고 기다리고 있을 줄,
황금 노다지인 줄 그때 몰랐지
고슴도치처럼 날카로운 가시로
타작마당에서 찔러대던
네게로부터 도망치고 싶었어
다시는 너 못 본다 해도
생각지 않으리라 맹세했지
빨강 벌뚱씨 뱉어 내면서
너 없는 곳이면 어디라도 좋다 하였지
지구를 돌고 돌아
아득히 멀어져 생각해 보나니
너른 들판 팔 벌리고
잠자리처럼 날아다니던
보리피리 불던 댕기머리 소녀야
뙤약볕에 보리 베다
붉은 태양 원망하던 처녀야
살집이 되어 버린 그날들
어머니의 탯자리 그리워 우느냐
네 변덕이 부끄러움도 잊었구나
낫자루 들고 네 앞에 다시 서 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