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
붉은민들레-채은선 2011/08/22 09:36   http://blog.azoomma.com/heeks/284901
 

밤바다





                             채은선 님





거대 에너지로 꿈틀대는 밤바다

서러운 이들 눈물 고여 검게 빛나는가

밤새도록 슬프게 철썩 처얼썩

서로 가슴 부딪치며 굉음으로 운다



뉘 사연을 엮느라 그렇게 서러운가

목숨 건 사랑을 잃어버린 이의 통곡일까

어미 품 떠너갈 아가 울음소릴까

기댈 곳 없는 병든 노인 신음 소리인가



바다야바다야 너 섦은 바다야

밤새 울고도 아침이면

빛나는 태양 보석처럼 품어주고

하찮은 멸치 떼를 지켜주는

네 품은 하늘로 이어졌구나



검은 몸 뒤척여 진주를 키우고

수만 가지 울음소리 잠재워주고

고기들 수많은 사연 뱃고동에 싣느라

소리치는 괴로움 이제야 알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