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중
채은선 님
쓸쓸하다
돌풍이 집 안팎 헤치고 간 듯 쓸쓸하다
가슴 밑바닥부터 차고 올라오는 허전함, 도대체
이 외로움 무엇이란 말인가 어쩌란 말인가
한 주일의 긴장이 풀리면서
소리 내어 울고 싶어진다
이 서늘함이 싫어, 이 적막감도 싫어
당신도 이렇게 외로워 본 적 있나요
햇볕에 걸어둔 오징어처럼
감정이 말라붙는 이런 건조함 아시는지요
누가 나에게 이런 외로움 주었나요
누가 나를 이 먼 곳에 두었나요
홀로 사는 연습을 배우라고
여기로 이끌어 아무도
내 곁에 오지 못하게 하셨나요
외롭고 더 외로워지면
외롭게 떠도는 이들 위로하라고
아메리카로 유하 보내 주셨군요
저, 지금 공부 잘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