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피는 언덕
채은선 님
소금쟁이 한가로운 저수지,
하얀 구름 뭉실뭉실 떠 있고
모퉁이엔 하얀 찔레꽃
송사리 떼 쳐다보며 꽃잎 흔드네
소년과 소녀, 버들가지 꺽어
낚시 바구니에 담고 달리면
아기 찔레 물고 달려가다가
어미 찔레 부르는 소리에
멈칫멈칫 저수지로 되돌아가네
찔레꽃은 잔칫집
윙윙대는 왕벌 따라온 나비 콧등엔
노오란 꽃술 개구쟁이처럼 우습네
잊혀지지 않는 찔레꽃 연정
사라지지 않고 가물가물 피어오르는
저수지언덕에 흐드러진 찔레향
오늘도 그 향기 코끝에서 뱅뱅 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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