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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고백
윤 복희
모두들 사랑의
본질을 망각하고
타인에 사랑까지
퇴색하게 만든다고
난 간혹 허탈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곤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스스로가
내 자신을 망각했음이며
내 퇴색된 맘으로
세상을 본 까닭임을 인정해야만 하겠지
너무도 귀하고
난 왜 구태여
어둠만을 바라보며
한스러워 한 것 일까
그건 분명
내 어둠을 감추기위해
더 짙은 어둠을 원한
나에 초라한 모습은 아니였는지
찬란하진 않아도
너무도 평온한
빛이기를 원했다
내 맘에 어둠이
아픔으로 정화되어
부디 초라하지만
온화한 빛을 발하기를
자꾸만 더 퇴색되어가는 나를 본다
주체 할 수 없이 두려운
나를 본다
간절히 바라건데
삶에 다쳐
피를 흘리는 내가 되기를
현실에 넘어져
멍이들고 부러지는 내가 되기를
사람에 맘에 찟겨
그 맘을 더 아파 할수 있는 내가 되기를
부디
그런 나를 거부하지 않는
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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