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처럼 교회를 마치고 친정엄마와 같이 공항 이마트에 갔다.
울 친정엄마가 좀 많이 편찮으셔서 주말마다 엄마랑 지내는 편이다.(내가 쫌 착하다)
이곳 저곳 시식하느라 정신없는데 나보다 한술 더 뜨는 사람이 있으니 울 아들 준이다.
시식코너마다 찾아다니면서 자리먼저 잡고 아줌마 눈치 볼것 없이 조용히 먹기만 한다.
입맛도 까다로와서(아빠 닮아서) 시식이 맛없으면 아줌마한테 팔지말라고 한다.
넘 부끄러워서리.....
역시나 이번도 울아들 없어졌다 했더니 냉면코너에서 벌써 자그마한 종이컵이 4개째다.
아줌마가 눈치를 줘도 끄떡도 안하는 울 아들 평소에 좀 먹일걸....
그때였다. "발아현미로 만든 우유 시식하세여"
발아현미? 갑자기 반가움이 솟구치더니(하도 많이 아컴에서 들어서 웬지 아컴 공식우유같은 친근함이 들어서리...) 친정엄마 준 울 동생 데리고 그앞에 쪼르르....
"엄마 이게 무진장 좋대...(오늘 저도 첨 봤슴다) 맛도 좋고 영양도 좋고....주저리주저리...
이집 저집 다사게 하고 아이좋아 그러면서 울아들과 같이 이것저것 사가지고 엄마랑 헤어지고 집에올려고 보니 장바구니도 없고 봉지도 없고....
별수있나...
난 한손에는 야쿠르트 2줄 칭칭감은거, 다른손에는 하얀봉지에 훤히 비치는 방울토마토, 울 아들은 발아현미900리터에 200미리 2개더 칭칭 감아놓은 것을 들고 김포공항에서 영등포구청역까지... 둘다 주일이라 정장차림에 들고가려니 챙피도 하고 남들 다 쳐다보구...(울아들 그 와중에도 썬그라스끼고 다녔슴) 상상이 가시나여?
옆에 계시던 아줌마 왈 "어머 이게 뭐예여 이런 우유도 있어여?"
"네 있어여... 빙그레에서 나온건데...어쩌고 저쩌고...."
한번도 모르는 사람과 수다를 떨어본적이 없었는데....
우짰든 난 울 아들과 함께 들고 다니면서 홍보했는데 빙그레에서 상안줄려나?.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