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 이무슨...
내진짜 아들 2004/03/09 00:11   http://blog.azoomma.com/haram8682/119463

잦은 이사에 유치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울 아들이 이동네로 이사와서 처음 유치원에 갔다. 이번만은 기필코 졸업을 시키리라 굳게 다짐을 하면서 아침을 정신없이 서둘렀다.

깨우랴 씻기랴 밥먹이랴...도대체 유치원을 가는건지 전쟁터에 가는건지...

아들 하나라 밖에서도 안키우고  하다보니 숫기도 없어서 친구도 잘 못사귀고 유치원 적응도 오래 걸려 보내놓고도 마음이 편칠 않다.

그래도 7살라 나를 안심시키고 셔틀버스에 오르는 아들이 이쁘기도 하다.

 

맨날 끼고 싸우고 잡으러 다니고 같이 외출하고 하던 아들이 갑자기 없으니 집이 텅빈것 같고 허전하고 뭔가 빠진것 같고... 잘하고 있는건지 조마조마

혼자 구석에 있는건 아닌지....

 

그러나 준이가 점잖게 셔틀버스에서 내리는 것을 보니 왜이리 대견스러운지...

큰맘먹고 유희왕카드를 하나 사주고...

같이 룰루랄라 쇼핑을 나갔는데....

 

우리 아들 왈 "엄마 계단으로 내려가자"

"싫어 엄마는 계단 싫어해 엘리베이터 타자"

"엄마 계단으로 가자" "싫어"

엘리베이터 앞에서 옥신각신 끌고 당기고 하고 있는데

우리 아들 왈 "엄마 다이어트좀 해라"

그 사람 많은데서 7살짜리가 그것도 엄마한테 큰 소리로....

 

난 그순간 아들을 들고 계단으로 뛰었고  이 챙피함과 속상함에 ....

사실 요즘 살이 좀 찌긴 했지만 설마 7살짜리 눈에도 내가 그렇게 살이쪄 보이는 건지...

 

아무래도 다시는 그 쇼핑센타에 못 갈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