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나 힘세요
기본 주제방 2004/03/07 23:26   http://blog.azoomma.com/haram8682/119330

한바탕 집안을 들었다 놨다.

봄이 오는데 왠지 집이 답답한것 같아서...

원래 힘이 세선지 아짐들은 다 그런건지 가구도 번쩍번쩍 옮기는데는 자신이 있다.

주위분들은 도대체 어디서 그런힘이 나냐고 묻는데 그건 나도 모르지....

좀 게으른편이라 일 안하다가도 한번 시작했다 하면 다 옮겨야 직성이 풀린다.

 

이번에도 방 2개를 다 바꿨더니

시어머님 왈 " 어떻게 이걸 다 했냐?"

신랑 왈 "원래 힘 무지세요" " 시작을 안해서 그렇지 한번 시작했다 하면 혼자 다 옮겨요"

아들 왈 "우리 엄마 천하장사야"

칭찬인지 욕인지...

짐 옮기는 것도 병이라 답답해 보이면 무조건 들었다 놨다....

딴 아짐도 다 힘이 센가? 나만 그런가?

 

근데... 오늘 그이유를 알았다..

기가 막힐 노릇이지...

오늘 친정에 가서 "엄마 나 또 집 들었다 놨네" 하고 말했더니...

친정 엄마 왈 " 어째 그러냐...넌 가냘픈 애가 무슨 힘이 그리 센지..."

거기까진 좋았다...

 

"내가 기도를 잘 못했나 보다. 처음에 교회 나가서 잘 모를때 삼손이 하도 유명하길래

 삼손이 누군지도 모르고 삼손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더니 원..."

 

이런 말도 안되는 ...

"엄마 삼손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이 어딨대"

"글쎄 아는 사람이 삼손밖에 없어서"

으이구... 그래서 내가 이리 힘이 센가 보다.

신랑 왈 "그래서 그렇구나.. 이젠 삼손이라 불러야겠네"

그래 내 팔뚝 굵어요. 나 아줌마예요.

 

참 밤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