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아줌마다
내생활속의 아이들 2004/03/06 15:44   http://blog.azoomma.com/haram8682/119219

학원에 가다보면 별애들이 다있어도 대처 가능한데 뭐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하면 말릴길이 없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더 집요하다.

백기들때까지 수업은 커녕 말한마디 못하게 한다.

그전엔 하도 성화를 부리면 다사주곤 했는데 이제는 한살을 더 먹어선지 뻔뻔스러워서 그런지 "나 아줌마다"하고 말하고 나면 애들이 아무소리를 못한다.

선생님이 왜저럴까 하는 표정으로 가만히... 조용히들 쳐다본다.

고비를 넘기고 좋다고 의기양양하게 교무실로 들어와서는 내가 그렇게 말했다는게 우스워서 한편으로는 기가막혀서 웃는다.

 

얼마전까지도 어떤 아저씨가 아줌마라고 불렀다고 눈에 불을 키고 화내던 내가 이젠 내 스스로 아줌마라고 하다니... 세상은 요지경이다.

아줌마란 소리를 하도 써먹었더니 놀아요 라고 말하다가도 내 표정을 보면 알아서들 "아참 아줌마지" 알아서들 말한다.

 

내가 말해놓고도 이 묘한 기분은 뭘까????????

학원엔 나 혼자 애엄마다.

딴 선생님들은 가끔 왕언니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가슴 한구석이 허전하다.

자랑스럽게 당당하게 말하다가도 아줌마란 뉘앙스가 왜이리 묘한지...

어쨌든 난 학원에서 알아주는 아줌마다.

누가 뭐래도 우리신랑 마누라고 우리애 엄마다. 그리고 대한민국 아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