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컴퓨터는 한대인데 줄 선사람은 4사람이나 된다.
맞고를 치시는 시어머님, 요즘 컴퓨터에 푹 빠진 신랑, 죽어라 컴퓨터를 고수하는 우리 아들에 조금이라도 빈틈이 있으면 블로그 한번 쓸려고 눈치보는 나까지...
어떨때는 감정싸움으로 까지 번지기도 한다. 낮에는 아들과 시어머님차지, 학원갔다가 밤에 와서 좀 해볼까하면 아들과 신랑이 쟁탈전 중이니...
얼른 돈 벌어 컴퓨터를 한대 더사야되는 건지....
항상 꼴지를 맡아놓는다.
지금도 아들을 울리고 나서야 컴퓨터앞에 앉았다.
시어머님은 결혼식장에, 신랑은 없겠다. 아들 울린다고 뭐라고 할사람 없으니 울리고 보는거지뭐...
학원 안가는 한적한 시간 토요일에 식구들 아무도 없고 커피한잔의 여유로움까지
그리고 꾸밈없이 얘기할수 있는 내방까지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여자는 작은 곳에서 행복을 느낀다더니...
어젯밤의 섭섭함도 다사라지는 것 같다.
어젯밤...
학원갔다 와서 컴퓨터에 아들 밀어내고 막 앉은 순간...
"나 조금만 하자"
웬 ...
"싫어. 나 지금왔다 자기야"
"뭐 좀 찾아볼려고 그래 조금만 하자"
갑자기 이 열받음은...
의자로 발등을 꽉 찍고 나서 "어머 미안해 왜 거기 서 있었어"
그리고 방에 들어와 신랑을 기다린지 3시간뒤...
새벽 3시 넘어서 자러 들어온 신랑...
으이구... 정말 섭하고 속상하구...
지금 생각하면 별것 안닌데도 어제는 어찌나 서운하고 속상하던지...
그런데 지금은 우리 아들이 옆에서 비켜달라고 칭얼댄다.
에고공
언제쯤이나 컴퓨터를 맘 놓고 차지할려는지.
왜 내가 꼴지인지 모르겠다.